그레이하운드의 한 승객이 3일 흉기로 운전사의 목을 베고 차량을 탈취한 후 직접 운전을 하다 사고를 일으켜 6명이 사망하고 34명이 부상을 당했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국적의 이그릭 아미르(29)로 신원이 밝혀진 용의자는 3일 새벽 4시께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60마일 떨어진 맨체스터에서 박스커터로 운전사의 목을 베고 자신이 직접 운전을 하다 버스를 전복시켰다. 이로 인해 용의자 등 6명이 숨졌으며 운전사를 비롯한 나머지 탑승자 34명 전원이 부상을 입었다.
수사당국은 다미르가 99년 3월 1개월짜리 단기비자로 마이애미를 통해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고 그가 여객기 피랍 테러범들이 사용했던 것과 같은 박스커터를 이용해 버스 탈취를 기도했으나 계획된 테러행위가 아닌 개인적 범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사당국은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레이하운드는 이날 정오까지 전국 2,000여대의 버스 운행을 전면중단, 7만여명의 여행객이 발길이 묶였었다. 이날 전복된 시카고발 올랜도행 버스의 탑승객 중에는 항공여행이 두려워 버스를 선택한 사람들이 상당수에 달했는데 이들은 "버스도 안전하지 않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레이하운드는 당국으로부터 개인적인 범행이라는 연락을 받고 버스운행을 재개했으나 승객의 여행가방을 수색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으며 샌프란시스코, 달라스, 올랜드 등에서는 금속 탐지기로 몸수색을 하기도 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