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대신 닭이라도….’

기대했던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시즌 70호 홈런포는 끝내 터지지 않았으나 대신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가 시즌 60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3번째 60홈런 시즌을 달성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2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소사는 1회말 레즈 좌완선발 랜스 데이비스로부터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시즌 60호 홈런을 터뜨렸다. 1998년 66개의 홈런을 치며 처음으로 60홈런 고지에 올랐던 소사는 그 이듬해인 99년 63개, 올해 60개를 기록, ‘트리플 60클럽’ 창립멤버가 된 것. 메이저리그 역사상 시즌 60개 홈런을 친 선수는 베이브 루스, 로저 매리스, 마크 맥과이어, 소사, 본즈 등 5명뿐이다. 한편 소사는 이날 솔로홈런으로 시즌 150번째 타점을 올려 역사상 7번째로 50홈런-150타점을 달성했다.

한편 맥과이어의 시즌 70홈런기록에 1개차로 다가선 본즈는 같은 날 휴스턴 엔론필드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추가에 실패했다. 본즈는 이날 5번 타석에 들어서 포볼 2개(고의4구 1개)와 몸 맞는 볼 1개, 그리고 중전안타로 진루했고 마지막 타석에선 범타로 물러났다. 본즈는 시즌 169번째 포볼을 골라 1923년 베이브 루스가 기록한 메이저리그 기록(170개)에 1개차로 육박, 홈런보다 포볼로 먼저 기록을 경신할 것이 유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