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참사로 인한 여파가 시카고 다운타운 곳곳에 반영되고 있다. 고층 건물 지하에 있는 식당가를 비롯, 서점, 백화점, 바, 사무실 등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현격히 준 사실 이외에도 다운타운내 콘도미니엄을 찾던 젊은이들이 루프 외곽 또는 다운타운 외곽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운타운내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테러 참변이후, 매상이 20%정도 떨어졌으며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자정분위기 때문인지 오후 5-6시쯤 식당을 찾던 정기 고객들이 현격히 준 것”이라고 말했다.
시어즈 빌딩에 근무하는 B씨는 “테러 이후, 건물 출입자들에 대한 검색이 강화돼 점심시간을 이용, 잠깐 밖에 나갔다온 후에도 출근할 때와 똑같은 검색을 받는다. 또 최근 건물내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소문으로 대피 소동이 벌어져 많은 사람들이 시어즈 빌딩내에 근무하는 데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다운타운내 합동 법률 사무소에서 근무하는 C씨는 “지난 6월말부터 다운타운내 원 베드룸 콘도미니엄을 찾고 있었다. 전에는 가격이 맞지 않아 고층빌딩내의 콘도미니엄을 선택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고층빌딩 뿐만 아니라 고층빌딩 인근 콘도미니엄을 사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다”며 테러 발생이후 바뀐 선호 성향을 밝혔다.
다운타운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테러여파를 주시해 온 부동산업계 종사자들은 “다운타운내 고층빌딩에 거주하는 연장자들의 상당수가 기회가 닿는데로 다운타운에서 멀지않은 지역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되며 이같은 전반적인 분위기에 편승, 다운타운내 고층빌딩 주택가격이 다소 떨어질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테러가 발생한 지 2주밖에 지나지 않아 이같은 다운타운 기피 성향이 시작됐다고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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