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은 우리나라’ 이심전심
▶ 본보기탁 3백건 넘어서, 직장 단체 즉석모금 많아
미국의 안방을 강타한 사상 최악의 테러참사 직후 시작된 한인들의 자발적인 ‘미국돕기’ 성금 행렬이 끝날 줄을 모르고 있다.
테러참사 다음날 바로 본보에 희생자돕기 성금 모금 창구가 개설된 후 한인사회에서는 즉각 자발적인 성금 기탁자들이 줄을 이어 테러 발생 17일째인 27일까지도 한인들의 크고 작은 정성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27일 현재 본보에는 300여개 이상의 단체와 모임, 그리고 개인들의 정성이 답지해 총 34만여달러의 성금이 기탁됐고 성금을 담은 메일이 하루에 수십 통씩 쌓이고 있으며 피해자들을 돕고 싶은데 어떻게 성금을 보낼 수 있느냐는 전화문의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간 한국의 재난 때마다 성금 모금으로 동포애를 발휘해왔던 한인사회는 미국의 심장부가 파괴되고 수천명의 무고한 시민이 희생되자 누가 먼저랄 것없이 자발적으로 발벗고 나섰다. 무자비한 테러에 대한 분노가 미국대한 소속감과 애국심을 불러 일으켰고 그 애국심이 미국을 돕자는 정성의 물결로 바꼈다.
국가적 재난 복구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려는 한인들의 손길은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가 따로 없었고 직장과 일터, 단체에서 뜻을 모아 가져온 성금들도 많았다. 로랜드 세일 컨설턴트들이 테러 소식을 듣자마자 희생자들을 위한 성금 3,000달러를 모아 본보에 기탁해왔으며 샤핑몰과 스왑밋 등 일터에서 한인 상인들이 즉석에서 모아온 성금들도 줄을 이었다.
사정이 어렵거나 넉넉하거나 간에 한인들의 희생자들을 돕기 위한 정성은 모두 매한가지였다. LA다운타운에 위치한 미야코 가든 노인아파트에서 정부의 생계보조비 등으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노인들도 쌈짓돈을 모아 테러희생자를 위해 써달라며 1,000달러를 25일 본보에 기탁해왔고 나성양로보건센터에서는 52명의 한인 노인들이 직원들과 함께 5달러, 10달러씩 쌈짓돈을 모아 마련한 성금 607달러를 전해오기도 했다. 노인아파트의 문관섭씨는 "노인들이 이구동성으로 이제는 미국을 위해 보답할 때가 됐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또 오렌지카운티에 사는 이윤재씨는 ‘저의 작은 정성이 도움이 된다면 이곳에 사는 미국시민으로서 긍지를 느낄 것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1,000달러의 보내왔고 한 한인업체는 익명을 2만달러의 성금을 선뜻 내놓았다. LA에 주소를 둔 한인 부부도 익명으로 해달라며 1,911달러의 성금을 보내오기도 했다. 이밖에 한국 MBC 미주지사 정명규 사장은 "LA 한인사회의 미국돕기 캠페인에 동참하기위해 작은 성금을 내기로 했다"며 2,000달러의 성금을 본보에 기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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