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조리사들이 추석을 앞두고 결식아동들을 위한 특별한 ‘지상만찬’을 준비했다.
아시아나항공 소속 양ㆍ중ㆍ한식과 베이커리 조리사 5명이 27일 오후 요리 도구와 재료를 가지고 인천시 계양구 계산2동에 있는 노숙자 쉼터인 ‘내일을 여는 집’을 찾아갔다.
비행기에서 먹는 음식을 만드는 조리사들의 외출은 이곳에 기거하는 노숙자 자녀와 결식아동 40여명에게 평소에는 맛볼 수 없는 일품요리와 따뜻한 음식을 선사하기 위해서였다.
조리사들은 ‘내일을 여는 집’ 주방의 가스레인지를 켜고 손발을 맞춰가며 각각의 주특기 요리를 만들었고, 어린이들 앞에 놓인 식탁에는 어느새 탕수육과 자장면 등의 음식이 차려졌다.
조리사들은 나흘앞으로 다가온 추석을 염두에 두고 송편 준비도 잊지 않았으며, 이달에 생일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한 축하잔치도 열어줬다.
경기침체 때문에 더욱 각박해진 사회 분위기로 인해 추석을 앞두고도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 어려운 결식아동의 얼굴에는 모처럼 함박웃음이 피어났다.
이번 ‘지상만찬’ 행사는 한 조리사가 ‘비행기를 타보지 못한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기내식이라도 제공했으면 좋겠다’고 제안, 관련부서 임직원들의 호응속에 성금을 모아 마련됐다.
경력 25년차인 김태권 조리사는 "정성껏 준비한 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보니 마음이 뿌듯했다"며 "앞으로 연말연시와 명절때에 결식아동을 위한즉석 기내식 잔치를 계속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