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 내음과 함께 묵향(墨香)이 넘치는 ‘묵향회원 작품전’이 23일 조지 메이슨 대학교 알링턴 캠퍼스에서 성황리에 개막됐다.
’묵향회원 작품전’은 워싱턴 한인미술가협회(회장 김봉)소속 동양화가와 서예가 11명의 작품 35점이 전시되고 있다.
’잉크 하머니’를 타이틀로 한 전시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 열리는 것.
작품전을 주도한 신선숙(워싱턴 미협 부회장)화백은 "전통적인 화선지와 먹을 사용한 작품을 통해 바쁜 이민생활에서 잠시라도 고향의 가을하늘을 바라보는 듯한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되길 바라는 마음과 미국사회에 우리 고유의 한국화를 알리고자 마련했다"고 전시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전시된 작품은 구상, 추상, 반추상등과 묵화(墨畵), 채색화 등 다양한 장르의 동양화와 한글서예로 차분하고 고요히 가라앉은 아름다움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국전 서예부문 특선 작가인 권명원씨는 국전 수상작인 ‘청자부’와 ‘어우야담’과 함께 한글서예를 시각적으로 조형화시킨 ‘평화’를 선보였다.
신선숙씨는 겨울날 눈 내리는 강변을 그린 ‘눈오는 아침I’과 ‘글렌 에코’등을 통해 "단순함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바느질에 필요한 실을 매개체로 여성의 고단한 삶과 인생을 화폭에 담아온 김상학씨의 ‘Work with Thread I, II, IV’등 연작품은 실타래의 엉켜짐과 풀림을 에칭기법으로 형상화, 여성의 삶속에서의 소중함과 인내를 담았다.
실경산수(實景山水)에 주력해온 강완선씨는 설악산을 배경으로 그린 ‘산, 그 아름다운 이름(How Gracious Thou Art)’와 ‘C &O Canal’등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우순자씨는 ‘정의를 위한 기도’ ‘Agony’ ‘도전’등의 작품을 통해 여성, 젊은 날의 고뇌, 이민생활의 도전을 화폭에 담았다.
주로 꽃을 색깔 고운 채색화로 표현해온 남궁미혜씨는 쪽두리 꽃을 그린 ‘여름’과 수국을그린 ‘7월’ ‘난(Orchid)’ 등의 작품에서 여름날의 아름다움을 드러냈다.
전신연씨는 색을 절제하고 먹을 흩뿌리는 독특한 기법을 사용, 화폭위에 재미있게 표현한’Tranquility’ ‘Soaring’ 의 작품을 전시, 눈길을 끌었으며 ‘꽃에서-풍경’의 작가 안영나씨는 3×7피트 크기의 대작 두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신인순씨의 채색화 ‘Wedding Dream’은 한국전통 혼례복의 색깔과 아름다움을 화폭에 옮겨 여성에게 있어 결혼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김광호씨와 류명수씨가 궁체, 고체(판본체)로 성구(聖句)를 한글서예로 형상화 시킨’포도나무’ ‘구하라’ ‘시편 23편 1절,2절’등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회는 내달 28일까지 계속된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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