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한 정의 작전’ 개시, 항모 루즈벨트호 항진중
아프가니스탄 공격을 앞두고 19일 러시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산한 미국은 오사마 빈 라덴의 양도와 관련, 탈fp반 정권과 협상을 일축한 후 이날 오전 ‘시어도어 루즈벨트’ 항모전단을 걸프만으로 발진시킨데 이어 본토 주둔 전투기와 전폭기 등 100여대의 공군기에 대해 걸프지역 이동배치를 명령, 공격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은 테러와 싸우기 위한 이번 전쟁을 일단 ‘무한 정의 작전’(Operation Infinite Justice)으로 명명했다.
이날 가시화된 공군기 이동배치 등은 지난 11일 뉴욕과 워싱턴에 대한 동시 테러공격 이후 미국이 군사행동을 위해 취한 첫번째 구체적 조치다.
이와관련,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방장관은 "테러에 대한 전쟁은 빈 라덴의 처벌 차원을 넘어 10여개국에 퍼져있는 테러 관련 조직들을 소탕하는 것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 월포위츠 미국방부 부장관은 "미군이 움직이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움직임을 보게 볼 것이나 미국민을 포함한 모두가 미군의 상세한 이동상황을 밝히지 않는 이유를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 미국방부 고위 관리는 걸프지역으로 이동배치되는 항공기들에는 F-16·F-15 전투기, B-1 폭격기, 조기경보기(AWACS)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이들에 앞서 캘리포니아와 뉴저지주에 주둔해 있던 공군관제사들이 선발대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바레인 등에 이미 막강한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CNN방송은 빠르면 20일부터 시작될 이들 항공기의 이동배치로 현재 각각 70여대의 전폭기들을 탑재하고 걸프해역에 주둔중인 항모 칼빈센트호와 엔터프라이즈호가 아프가니스탄 부근의 아라비아해로 이동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됐다고 보도했다.
한 서방 군관계자는 이미 소수의 미군 관계자가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국경 100마일 남쪽 파키스탄 서남부 도시 카란의 한 외딴 비행기지에서 인공위성과 레이다를 작동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언, 미군이 본격적 공격을 앞두고 파키스탄에서 모종의 작전에 돌입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미국은 공군기 이동배치 명령에 앞서 "빈 라덴 양도를 위해 그가 테러범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미국이 제시해야 한다"는 탈레반 정권의 주장에 대해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부시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와 미·영정상회담을 가졌으며 하루전에는 쟈크 시락 프랑스 대통령과 미·불정상회담을 갖고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콜린 파월 미국무장관과 회담한 후 "러시아도 테러와 싸우기 위해 미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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