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참사사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의 단결을 염원하는 국민적 추모열기가 16일 전국 교회에서 열렸다.
세계무역센터가 있던 뉴욕 맨하탄의 세인트 패트릭스 대성당과 월스트릿 트리니티 처치에서는 이날 희생자 가족과 정계인사, 교인 등 수 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예배가 엄수됐다. 조지 파타키 주지사와 루돌프 줄리아니 시장이 참석한 세인트 패트릭스 대성당 예배는 충격과 슬픔의 치유를 갈구하는 교계지도자들의 설교와 희생자 가족들의 오열, 그리고 ‘God Bless America’ 등 애국심으로의 국민적 단결을 호소하는 합창들이 어우러져 진한 감동을 연출했다.
추모열기는 대륙의 반대편인 LA에서도 뜨거웠다. 제임스 한 시장과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 로저 마호니 추기경 등 정계, 교계 지도자들은 이날 저녁 공무원과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LA시청에서 희생자 추모와 미국인들의 단합을 기원하는 촛불집회를 주관했다. 또 한인타운, 베벌리힐스, 카슨, 컬버시티를 비롯한 LA일원의 교회 및 사회단체들도 이날 하루 전국적 추모분위기에 동참했으며 잉글우드 센트럴 바이블처치와 웨스트우드 레크리에이션 컴플렉스에서는 이슬람교계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종과 종교를 초월한 연합예배 및 집회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한인사회 단체들 역시 각종 축제·친목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고 추모 분위기에 동참했다. 한국의 날 축제재단이 20일∼23일로 예정됐던 축제행사를 10월로 연기한 데 이어 LA한인회도 15일 샌타바바라 야유회를 취소했다. 중국동포친목회연합회는 지난 주말로 예정됐던 야유회를 무기한 연기했고 불교사원연합회는 16일 국난극복을 위한 기원법회에 이어 30일 우정의 종각에서 열기로 했던 망향 성묘제를 테러희생자들을 위한 위령 천도제로 치르기로 했다.
이밖에 남가주 기독교회협의회 산하 1,000여 교회와 카톨릭교회들도 일제히 추모예배·미사와 함께 성금모금 캠페인을 시작했고 남가주 정신여고 동창회는 16일 오후 5시 만리장성 식당에서 테러희생자 추모 및 구국기도회를 열고 전국 동문회 네트웍을 통해 모금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다운타운 자바상가 한인들은 업소 앞에 성조기를 내걸었고 한인타운내 일부 업소들은 ‘God Bless America’ 등 구호를 적은 현수막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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