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내 ‘잭인더 박스’
▶ 삼삼오오 다양한 주제 이야기꽃
가든그로브시 가든그로브 블러버드와 매그놀리아 애비뉴 교차로에 위치한 ‘잭 인더 박스’가 한인 노인들을 위한 사랑방으로 한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매일 이른 아침 이곳을 찾는 한인 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이곳은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일원에서 편안한 만남의 장소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이곳은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중심에 위치, 교통이 편리하고 다른 패스트푸드 식당과 비교, 커피 및 음식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이곳을 이용하는 한인 노인들이 늘고 있다.
14일 오전 7시30분께 이곳에서 20여명의 한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평상복 차림으로 삼삼오오 테이블에 모여 대화를 나누거나, 혼자서 조용히 신문을 읽는 등 다양한 모습이었다. 나이가 조금 지긋해 보이는 이들은 신앙생활에서 최근 뉴욕과 워싱턴 DC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테러사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이어가고 있었다.
한사코 이름 밝히기를 거절한 한 한인은 "오전 5시30분 교회에서 새벽기도를 드린 후 가든그로브 공원에서 아침운동을 마치고 교인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며 "일주일에 두번 이상 이곳에 들르는 편"이라고 말했다.
윤동식(56, 가든그로브 거주)씨는 이곳의 단골손님. 2년6개월 전 신장수술을 받기 위해 괌에서 가든그로브로 이주한 윤씨는 거의 매일 아침 이곳을 찾고 있다. 신장수술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윤씨는 "매일 찾다 보니 종업원들과도 친숙해 졌고 이곳에서 친구도 사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햄버거가 입맛에 맞지 않았으나 지금은 이것을 먹는 것에 익숙해졌다고 했다.
종업원 로버트 스튜어트는 오랫동안 주로 오전시간 대에만 근무해 왔다. 스튜어트는 "업소가 문을 여는 오전 6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이곳을 찾는 한인들은 주로 노인으로 숫자가 일일평균 50명은 넘는다. 이들은 매너가 좋기 때문에 고객으로서 흠잡을 데가 없다"며 "이곳은 한인 노인들에게 있어 제2의 가정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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