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 테러참사가 일어났던 지난 11일 LA에서는 식수판매업소를 운영하는 한인이 흑인 강도의 총격에 희생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1일 저녁 7시30분께 LA한인타운 인근 워싱턴 블러버드와 뉴햄프셔 애비뉴 교차로의 샤핑몰에 위치한 식수판매업소 AG워터에서 업주 계옥찬(38)씨가 업소에 침입한 흑인 무장강도가 쏜 총에 맞고 카운티-USC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계씨의 가족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범인은 권총을 들고 업소에 들어와 당시 혼자 있던 계씨에게서 계산대 안에 있던 300여달러를 강탈하고 총격을 가한 뒤 업소 밖으로 나와 워싱턴 블러버드를 따라 달아났다.
가족들에 따르면 계씨는 곧바로 어깨 부근의 총상 부위를 잡고 비틀거리며 업소 밖으로 나왔으며 당시 주차장에 있던 히스패닉계 주민이 이를 보고 911에 신고했으며 경찰과 앰뷸런스가 30분 이상 지난 다음에야 현장에 도착, 계씨를 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계경희(37)씨는 "보통 8시면 남편이 업소 문을 닫는데 그날은 9시가 넘어도 집에 오지 않아 가게에 찾아갔다가 사건 소식을 알았다"며 "그날 너무 큰 테러사건이 벌어진 때문인지는 몰라도 앰뷸런스가 좀더 빨리 왔더라면 살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계씨는 택시회사를 운영하다 지난해 7월부터 현 식수판매업소를 운영해왔으며 유가족으로는 부인과 9살, 5살난 두 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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