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월 국무 ‘빈 라덴 제1용의자, 비호세력 탈리반’ 명시
테러배후세력에 대한 미국의 군사행동이 드디어 ‘초읽기’ 단계에 들어갔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13일 미국의 심장부를 겨냥한 자살테러의 배후로 오사마 빈 라덴을 공식적으로 지목, 군사행동의 1차 단계인 표적설정작업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국가안보팀과 회합을 갖기에 앞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불행한 일이지만 우리는 지금 21세기의 첫 번째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군최고통수권자로서 현재 이에 대한 응전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후 수시간 뒤 딕 체니 부통령은 비상시의 지도부 분산원칙에 따라 캠프 데이비드 별장으로 이동했고,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전투기와 전폭기의 신속한 이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수천명의 방위군들을 소집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 발표했다. 31개주의 주지사들은 이미 1만명의 방위군들을 소집해 둔 상태다.
이처럼 무력응징 준비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부시 대통령은 14일 테러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의 날을 선포하고, 뉴욕을 방문해 피해자와 희생자 유족등을 위로할 계획이다.
테러의 여진은 13일에도 이어졌다. 연방항공청은 백악관과 주요 정부 청사들이 밀집한 워싱턴에 추가 테러위협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인근에 위치한 레이건내셔널 공항을 무제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하듯 뉴욕에서는 13일 가짜 조종사 신분증을 이용해 공항으로 들어가려던 남성이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 의해 체포됐으며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름으로 항공권을 구입하려던 수명의 아랍인들이 수사당국에 억류됐다.
3일째 계속된 수색작업서 추가 생존자는 나오지 않았으나 국방부에 충돌한 아메리칸항공소속 여객기의 블랙박스 신호음이 포착됨에 따라 피납당시의 기내상황을 확인할수 있는 정보입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의 숫자도 올라가고 있다. 럼스펠드장관은 국방부청사 테러사건의 희생자가 여객기 탑승객을 포함, 250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반면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은 이제까지 접수된 월드트레이드센터의 실종자수가 4,763명에 달하며 부상자 1,7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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