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심은하(29)가 사업가 앨버트 정(한국명 정호영)씨(50)와 오는 23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서 결혼식을 올린다. 심은하는 결혼식을 올린 후 곧바로 미국 새너제이에서 신혼살림을 차리게 되며 연예계를 완전히 떠난다.
지난 99년 영화 ‘텔미썸딩’ 촬영 당시 첫 만남을 가졌던 두 사람은 2년여 열애 끝에 본지 지난 5월 17일자에 처음 보도됐던 대로 이번 가을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두 사람의 열애는 지난해 11월 미국 시애틀에 동행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팬들에게 공개적으로 알려졌다.
심은하는 “이제 배우로서가 아니라 한 남자의 아내로 살아갈 것이다. 연예계에는 아무런 미련이 없다. 앞으로는 여러 나라에서 사업을 하는 남편을 위한 내조만 할 것”이라 분명히 밝혔다.
심은하는 “특별한 프로포즈를 받은 적은 없다. 다만 두 사람 모두 나이가 있으니 자연스럽게 결혼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히고 남편이 될 정호영씨에 대해 “남자다운 매력에 마음을 뺏겼다. 열심히 자신의 일을하는 모습을 보며 평생 사랑하고 존경할 수 있는 남자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심은하는 “오빠(정호영씨)가 소란떠는 것을 싫어해 결혼식은 가족과 친지만 모여 조촐하게 치를 예정”이라며“많은 분들이 우리 두 사람의 앞날을 마음속으로 축복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결혼 후 심은하와 정씨는 정씨의 사업체가 있는 미국 새너제이에서 생활하게 되며 심은하는 그곳에서 그림과 영어 공부를 할 계획이다.
심은하는 93년 MBC 탤런트 공채 22기로 데뷔, 이듬해 ‘마지막 승부’의 다슬이로 스타덤에 오른 후 드라마 ‘M’ ‘여울목’ ‘청춘의 덫’,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텔미썸딩’ ‘미술관 옆 동물원’ ‘인터뷰’ 등에 출연하며 90년대 후반 최고의 스타로 인기를 누려왔다.
다국적 기업 벨 코리아의 회장인 정호영씨는 미국 일리노이 공대를 졸업한 뒤 귀국, 지난 89년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현재 첨단 통신업체를 비롯한 여러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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