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사단소속 공병대대등 골수이식수술도 성공적
군장병들이 백혈병 환자들에게 천금보다 더 귀한혈액을 릴레이로 제공하는데 발벗고 나서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는 이진희(29ㆍ여ㆍ경북 상주시)씨는 지난달 20일 50사단(사단장 박종달 소장) 장병들의 성원에 힘입어 골수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백혈병 환자들이 겪는 공통적인 어려움은 수술 후 부정기적으로 발생하는 혈소판 파괴 등으로 인해 유사시 언제라도 혈액을 공급받을 수 있는 대책을 미리 확보하는 것이다.
혈액이 한꺼번에 필요한 경우라면 친지들을 동원할 수도 있지만 자체적으로 혈소판 생성이 불가능한 백혈병 환자는 불시에 혈액수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때문에 이씨의 가족들은 수술일 이틀전까지 AB형 혈액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줄 헌혈자를 찾아 백방으로 수소문하던 끝에 향토부대인 50사단을 찾았다.
부대의 헌혈 지원자 공고에 사단 공병대대 장병들이 대거 지원했고 수술 후 매주 1∼2명씩 릴레이 헌혈을 펼친 덕분에 이씨 가족들은 모처럼만에 웃음을 되찾았다.
이에 앞서 골수암을 앓고 있는 기성종(14ㆍ대구시 달서구)군은 지난 7월말부터 북구대대 장병 8명의 릴레이 헌혈로 5천cc의 혈소판을 수혈해 생명의 빛을 얻었다.
또 50사단 청도대대 장병들은 지난해 11월부터 백혈병의 일종인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이란 희귀병을 앓고 있는 문호형(42ㆍ청도군 청도읍)씨에게 릴레이 헌혈을 하고 있는데 그동안의 헌혈량만도 1만8,000cc에 이른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 10일 골수 이식수술을 받은 김종수(49ㆍ의성군 안계면)씨의 가족이 50사단을 찾았고 이에 신교대, 정비대 장병 9명이 지원, 경북대병원서 혈액검사를 마쳤다.
50사단 관계자는 "장병들의 자발적인 릴레이 헌혈은 향토사단의 임무 중 하나인 지역주민을 위한 부대상 확립에 따른 이웃사랑의 실천"이라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