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치과 여의사, 전설적 여비행사 대륙횡단 재현
한 캘리포니아출신 파일러트가 지난 5일 구식 쌍엽기를 타고 구름 한 점없는 뉴욕교외의 공항을 이륙했다.
이 쌍엽기의 예정비행루트는 전설적인 여류비행사 아멜리아 이어하트가 지난 1928년 기록한 대륙횡단항로.
뉴욕교외의 화이트플레인즈에 있는 웨스트체스터 카운티공항을 이륙한 칼린 멘디에타의 쌍엽기는 다섯 시간이 소요된 첫 구간 비행을 마치고 피츠버그에 착륙했다. 피츠버그에서 밤을 지낸 멘디에타는 3주 동안 총 5,500마일을 날게 된다.
47세의 치과의사 멘디에타는 구식 비행기 전문조종사다.
멘디에타는 세인트폴에 있는 히스토릭 에이비에이션 닷컴사에 의해 이번 비행을 위해 선발됐다. 이 회사는 이어하트와 비행에 대한 일반의 관심을 증진시키기 위해 이 이벤트를 후원하고 있다.
"이번 비행이 성취할 수 있는 것은 여럿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중 하나는 비행에 관심이 있는 성인여성, 소녀들을 비롯해 모든 사람들에게 항공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우는 것이다"
이륙에 앞서 멘디에타는 이렇게 말했다.
"비행은 멋진 것이다. 자유롭게 되는 것이고 유쾌한 경험이다. 그 가운데서도 조종실이 밀폐되지 않고 허공에 오픈돼 있는 구식 항공기로 비행하는 것은 어느 것에도 비길 수 없는 독특한 경험이다"
미대륙횡단 비행으로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 이어하트는 1932년 여성최초로 대서양 단독비행에 성공,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녀는 세계일주비행에 나섰다가 지난 1937년 태평양상공에서 실종됐다.
당시 이어하트의 미대륙횡단은 2개월이 소요됐지만 멘디에타는 이것을 3주만에 완료할 예정이다.
멘디에타는 항로확인수단으로 항공지도아닌 육로지도만을 사용하고 있다. 멘디에타가 조종하는 1927년형 애브로 에이비안 비행기의 조종장치는 이어하트가 몰았던 비행기와 같은 것이다. 이 쌍엽기는 인공위성을 통해 현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GPS(지구 퐈표시스템)장치를 장착하고 있지만 비상시에만 사용할 계획이다.
멘디에타는 이번 대륙횡단에서 70여년 전 이어하트가 중간기착지로 사용했던 동일한 23개 도시에 들를 예정이다. 또 이어하트처럼 잔디, 공항활주로, 심지어는 일반도로 착륙도 시도할 작정이다.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멘디에타는 오는 10월 12일 뉴욕으로 귀환하게 된다.
이어하트의 비행을 재현하는 시도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4년 전인 지난 1997년 텍사스주 샌앤토니오에 거주하는 여류사업가 린다 핀치는 복원된 록히드 일렉트라 10E를 조종, 이어하트가 시도했던 세계일주에 도전했다. 이어하트의 예정항로를 그대로 비행한 핀치는 2개월반만에 세계일주에 성공, 커다란 화제를 모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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