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진주만 폭격에 비견되는 최대의 ‘공격’을받은 미국은 11일 이번 사건을 명백한 테러로 규정한 뒤 인도양과 지중해 등에 배치된 항공모함을 중동지역에 급파하는등 ‘응징’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걸프해에 배치된 미군 함정들은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동원한 융단 폭격명령에 대비,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B-52 폭격기 등도 공격 명령만을 기다리는 등 ‘전시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백만장자인 오사마 빈 라덴이 자행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미국은 해병대 2,000명 정도의 상륙 부대를 쿠웨이트 인근 걸프 수역 북쪽에 급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헬기는 물론 즉각 작전에돌입하는 데 필요한 일체의 장비를 적재한 상륙함 ‘트리폴리’의 중동 파견을 검토하는 등 모든 보복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
미국은 또 1991년 걸프전 때 맹위를 떨친 항모 ‘조지워싱턴’의 걸프 수역 복귀를 준비하고 있으며,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한 순양함 ‘레이’와구축함 ‘휴이트’ 등도 이미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다.
중동 지역인 바레인의 마나마에 주둔중인 미 해군 제5함대 사령부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 이라크 북부 비행금지 구역을 감시하고 있는 터키 인서리크 공군기지의 미군 전투기들도 ‘보복’에 가담할 태세다.
미국은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자국 대사관이 테러공격을 받은 직후인 1998년 8월에도 빈 라덴에의한 추가 테러공격 가능성이 있다며 빈 라덴이 은신중인 아프가니스탄 기지에 크루즈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항모조지 워싱턴과 2,000명 정도의 해병대 병력이면 육ㆍ해ㆍ공 어떤 작전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며“이번 사건의 범인이 밝혀지는 대로 보복이 가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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