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뉴욕, 워싱턴 DC 등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자행된 테러공격이 이미 둔화된 미국 경기와 증시에 타격을 미칠 것이라고 CNNfn이 11일 전망했다.
앤서니 챈 벵크원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의 비극적 사태는 소비자신뢰를 심각하게 악화시킬 것이며 최악의 경우 소비가 일시적으로 완전히 중단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테러 사건이 미칠 부정적인 영향은 미국 정부가 테러리스트를 색출하고 책임을 추궁하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며 "이와 함께 국민들에게 이러한 사태가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를 심어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는 최근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는 등 지난 1년간에 부진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소비지출 수준을 유지하고 불황을 피하기 위해 7회에 걸쳐 금리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미국 경기의 2/3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고 CNNfn은 전했다.
벵크원의 챈은 "이번 사건은 미국 경제를 불황에 빠뜨릴 만한 위력을 갖고 있다"며 "테러 재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소비자들과 세계 경제는 불확실한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NNfn은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선물은 사건 발생 직후 폭락세를 보였다면서 딜러들 사이에서는 잠정적으로 휴장에 들어간 뉴욕증시가 다시 개장되면 급락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판네스톡의 시장 전략가인 앨런 액커먼은 "최근 증시는 별 호재가 없었다"면서 " 테러공격으로 시장은 더욱 침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액커먼은 또한 "이번 사건이 뉴스 보도를 통해 전세계에 알려지면서 세계 각국의 증시는 한바탕 혼란을 겪을 것"이라며 "테러가 미국에 미치는 영향은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했을 때보다 더욱 심각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CNNfn은 앞으로 당분간 미국 투자가들이 비교적 안정투자처인 국채시장이나 금 등에 적극 투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가 급등이 예상되고 이에 따라 전세계 경기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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