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1일 뉴욕과 워싱턴에서 발생한 초대형 테러로 대혼란에 빠졌다.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건물이 이날 오전 8시42분(한국시간 밤 9시42분)과9시(한국시간 밤 10시)께 각각 소형 비행기에 들이받혀 붕괴되고 워싱턴의 국무부와 국방부에서도 폭탄이 터져 불길이 치솟으면서 백악관과 의사당을 비롯한 주요 정부건물이 모두 소개되는 등 긴급 안보 태세에 돌입했다.
아울러 시카고 시어즈 타워 등 전국의 대형 건물의 출입이 봉쇄되거나 치안이대폭 강화됐고 금융시장이 잠정 폐쇄됐으며 국내 항공기 이륙이 전면 동결되는 등 뉴욕과 워싱턴에서 동시에 다발적으로 발생한 테러로 일대 혼란에 빠졌다.
TV 방송국들은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모두 세계무역센터의 오른쪽 건물이 소형경비행기에 들이받혀 화염에 휩싸인 후 왼쪽 건물에 조금 더 큰 비행기가 충돌해 폭발하는 장면과 두 건물이 화염에 휩싸였다가 붕괴되는 장면 등을 생생히 중계했다.
방송국들은 아울러 워싱턴으로도 화면을 돌려 국방부의 화염 장면과 백악관, 의사당 등의 직원 소개 장면을 소개했다.
논평가들은 이날 테러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참전을 촉발한 일본의 진주만 폭격에 비유했으며 일각에서는 남북 전쟁 이후 최대의 국가 재난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육개혁에 관해 연설하던 도중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 보좌관으로부터 사건을 보고받고 "미국을 겨냥한 테러가 분명하다"고 규정짓고 "미국은 국가 재난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딕 체니 부통령 및 앤드루 카드 비서실장과 연방수사국(FBI), 뉴욕주 등 관련 기관에 전화를 걸어 사고 경위와 테러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 즉각 착수하도록 지시한 후 급거 귀경 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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