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을 구부릴수 없을 정도로 심한 하반신장애를 겪는 한 휠체어농구선수가 동료들의 도움으로 휠체어농구 국가대표 선발을 눈앞에 두게 됐다. 더구나 수술이 잘 될 경우 목발을 짚고 걸을 수도 있다고 한다.
휠체어농구 클럽팀인 블랙샤크의 포워드 한상민(22)씨는 요즘 잠을 이루지 못한다. 5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서 잡혀있는 수술일정 때문이다.
발목수술부터 시작해 무릎, 허리로 이어지는 대수술로 기간만 1년여가 걸리는 고통스런 작업이지만 걸을 수도 있다는 희망 때문에 가슴이 설렌다.
한씨는 어린시절 소아마비를 앓으면서 하반신 뒷 근육이 모두 죽어버렸다. 반면 앞 근육은 살아있어 발이 전혀 구부러지지 않는데다 발목도 돌아간 상태. 때문에 한씨는 먼저 발목뼈를 깎아내는 등 발목을 정상화 한뒤 무릎, 허리 순으로 치료하게 된다. 병원측은 치료가 끝나면 목발을 짚고 보행도 가능할 것이라고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모든 도움은 주위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용인대휠체어농구단이 SK텔레콤 기업PR 광고에 출연하고 받은 돈에서 300만원을 도와줬고 같은 블랙샤크팀 김상덕(37ㆍ동인기획대표) 감독과 유병훈(29) 선수 등 동료들이 십시일반, 수술비 2,000만원중 1,000여만원을 현재 만들었다.
무엇보다도 과거 휠체어농구탄생에 많은 도움을 줬던 신촌 세브란스 재활의학과 박창일 박사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
현재 아이스하키 국가대표이기도 한 한씨는 농구경기 때면 다른 선수들과 달리 다리를 편 상태서 휠체어를 타 아무래도 회전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도 농구대표팀 상비군인 그가 다리를 구부릴수만 있다면 국가대표 주전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
한씨는 "정말 큰 돈을 도와줘 뭐라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열심히 운동해서 도와준 분들게 꼭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한씨없이 휠체어농구연맹전에 나서는 블랙샤크팀은 내년 대회서는 한씨가 정상 휠체어를 타고 함께 플레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