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순넘은 외할머니 다치자 자나깨나 걱정 ‘지극정성’
눈빛이 맑고 착한 연기자 ‘복길이’ 김지영(26)이 상심에 잠겼다. 모시고 사는 외할머니 때문이다.
김지영은 요즘 드라마 촬영을 하거나 라디오 방송을 할 때 할머니를 많이 생각한다. 팔순이 넘은 외할머니가 얼마 전 목욕탕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골반뼈를 다쳐 거동이 불편한데다 식사까지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틈틈이 전화를 걸어 병수발 하시는 어머니에게 할머니 상태를 묻곤 하지만 마음 뿐인 것이 안타까워요. 어렸을 때부터 저를 무척 예뻐해 주신 할머니인데...”
김지영은 할머니 얘기를 꺼냈다가 갑자기 목이 잠긴다. 그의 표정과 말투로 미루어 할머니를 향한 효심이 출연 중인 MBC TV 농촌드라마 <전원일기>의 복길이 이상이라는 느낌이 든다.
“가물치를 사다가 푹 고아 드리든가 양질의 쇠뼈를 골라곰탕을 만들어 드시게 해야겠어요.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어머니가 다했지 할머니 건강 회복을 위해 제가 직접 해드린것 없거든요. 다행이 요즘은 시간이 많이 나는 편이에요.”
지난달 말 KBS 2TV 미니시리즈 <쿨>이 종영된 후 김지영은 현재 <전원일기>와 CBS 라디오 <12시에 만납시다> 등 2개 프로에만 출연하고 있다.
“건강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는다는 말도 있잖아요.”
김지영은 역삼동 헬스클럽서 일주일에 세번 정도 운동을 한다. 지난 <쿨>촬영 때 무리를 해서 졸도를 한 이후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데도 열심이다.
“당분간 <전원일기>에 전념할 작정입니다. 남들은 시골 처녀 복길이 이미지가 워낙 강해 캐스팅 때 손해본다는 말도 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오히려 그 때문에 더욱 노력했고 덕분에 다른 역할도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었거든요.”
어느 배역을 맡겨도 무리 없이 소화해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기회가 닿으면 연극 무대에도 서 볼 참이다. 그만큼 이제는 연기력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전인엽 기자 trison@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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