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의 질곡된 역사를 통해 한국의 역사를 재조명한 ‘해원판굿’이 버지니아 애난데일에서 펼쳐졌다.
’건강한 문화를 찾고 전하는’ 청년문화운동단체인 우리문화나눔터(회장 조현숙)는 8일 저녁 성마태연합감리교회에서 제7회 정기공연 ‘대동세상 2001-풍물굿, 풍물 Good’을 가졌다.
’우렁찬 풍물소리, 밝아오는 대동세상’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 공연은 공동체의 염원을 하나로 모으고 노동의 피로를 놀이로 풀어내는 풍물이 일제강점기와 유신시대를 거치면서 지배자들에 의해 억압받고 왜곡되지만 끈질긴 생명력으로 다시 민중의 문화로 부활하는 과정을 판굿, 노래, 연극, 슬라이드 등으로 표현했다.
이 공연에서 억압을 물리치는 과정을 6개의 북을 통한 가락과 춤사위로 그려낸 북춤과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노래에 맞춘 율동이 새로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우리문화나눔터는 이 공연을 통해 인종차별과 동포사회의 분열, 우리 문화의 왜곡과 조국의 분단, 개인주의와 상업주의등 동포들이 미국땅에서 살아가며 극복해야할 과제를 제시하고, 평등과 화합, 통일과 공동체가 이뤄지는 사회를 기원했다.
조현숙 회장은 "차별과 억압, 분단과 분열,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없는 사회가 대동세상"이라며 "이번 공연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참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들을 풍물의 역사를 통해 재조명해보았다"고 밝혔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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