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에 거주하며 한글서예의 아름다움을 알리며‘읽는 서예에서 보는 서예’를 추구해 온 서예가 묵제 권명원(46)씨가 제20회 대한민국 국전 서예부문에서 입선했다.
권씨의 수상작은 조선조 광해군 시대의 문인인 어우담 유몽인 선생의 야사집인 <어우야담>중 한 편을 흘림과 진흘림체로 70×70의 정사각형 크기에 쓴 것으로 "글씨가 힘차고 활달하다"는 평을 받았다.
그가 쓴 <어우야담>글씨의 내용은 집에 찾아 온 손님을 접대하며 잔꾀를 부리다 봉변을 당한다는 풍자적인 내용으로 손님을 잘 대접하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가 주최한 국전 서예부문(한글, 한자, 사군자, 전각 포함)에는 총 1,500 여점이 응모됐다.
올해 국전은 지난달 11일 심사결과 발표후 16일부터 23일까지 과천 소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입선 이상의 수상작 전시를 마쳤다.
그는 지난해 제19회 대한민국 국전에서 월탄 박종화 선생의 ‘청자부’로 특선을 차지한 바 있다.
“먹을 잡으면 마음이 평안해진다"는 그는 "앞으로 먹의 농담(濃淡)을 최대한 살리는 회화성을 가미, 글씨를 예술적 감각의 그림으로 형상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서예를 독학, 자신만의 독특한 서예세계를 구축해 왔으며 95년부터 글짜 수를 최소화시키고 회화화, 시각적인 효과를 높이는데 주력해 왔다.
1985년 도미, 메릴랜드 실버스프링에 거주중인 그는 활발한 창작과 함께 워싱턴 미술가협회 회원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서예전람회와 동아 미술제, 세종 한글 서예대전 등 각종 서예 공모전에서 입상했으며 6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을 가진 바 있다.
한편 그는 이달 17일부터 조지 메이슨 대학교 알링턴 캠퍼스에서 열리는 ‘묵향회원 작품전’과 내달 9일 한글날에 메릴랜드 대학의 초청을 받아 한글서예 특강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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