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 일리노이주에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한인수가 전년도에 비해 무려 64%나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이민국이 최근 공개한 99회계년도(98년10월-99년9월) 연례통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99년 일리노이주에서 시민권을 취득한 한인은 모두 80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98년의 492명보다 64%나 급증한 것으로 일리노이주 한인들의 시민권 취득률이 다시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일리노이주 한인들은 이민 및 웰페어 개혁법 개정의 여파로 전국적으로 시민권 취득 붐이 불었던 지난 96년 1,092명이 새로 시민권을 취득함으로써 최고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이듬해인 97년에는 676명으로 줄었고 98년에는 492명으로 최저를 기록, 한인들의 시민권 취득 열기는 수그러드는 듯 했다. 그러던 것이 99년에는 비록 96년 수준에는 못 미쳤지만 98년에 비해서는 크게 늘어난 808명이 시민권을 취득함으로써 한인들의 시민권 취득 열기가 다시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미전체적으로도 99년 한인 시민권 취득자수는 17,738명으로 98년도보다 70%가까이 폭증했다.
이와관련, 이민 전문가들은 한인들이 이민 연륜이 높아지면서 스스로 미국시민이 돼야겠다는 인식의 변화와 함께 재외동포 특례법의 제정으로 영주권자들이 한국국적을 포기하더라도 한국내 재산권 행사나 방문등에 별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시민권을 취득하는 한인이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미국시민으로서 투표권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한인사회의 위상제고를 위해서도 시민권 취득은 적극 환영하고 권장해야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99년 전국에서 시민권 취득 한인수가 가장 많은 주는 7,174명의 캘리포니아였으며 그 다음은 뉴욕(1,584명), 버지니아(833명), 워싱턴(696명), 펜실베니아(581명), 매릴랜드(554명), 텍사스(537명), 조지아(372명), 하와이(332명), 플로리다(314명)의 순이었다.
이해원기자 dhlee5@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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