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회의는 6일 오후 5시 서울 남산빌딩 영화감독협회 시사실에서 총회를 열고 조직개편 및 새 집행부를 인준하고 2기 영화인회의 출범을 선언한다.
영화인회의는 올해 대종상영화제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상임집행위원회가 지난 5월 6일 총사퇴한 이후 현재까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명계남)로 운영돼 왔다.
영화인회의는 이날 미리 배포한 `제2기 영화인회의 출범에 부쳐’라는 제목의 재창립 선언문을 통해 "영화인회의는 출범 이후 영화진흥위원회의 정책사업 방향을 설정하게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나 낡은 제도와 관행 일부 기득권 세력의 `내몫 지키기’의 강력한 반발을 경험하고, 내부적으로는 현장 영화인들의 광범위한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며 자성했다.
선언문은 이어 "대종상 파동을 비롯해 그동안 영화인협회와 영화인회의 간의 갈등은 단순한 `신구갈등’이 아닌 기득권 유지를 바라는 소수의 선배 영화인들과 현장영화인들의 권익과 영화정책, 법제개혁을 희망하는 다수의 선ㆍ후배 영화인들간의 대립으로 보아야 한다"면서 "변화하는 환경에 부응하는 산업적, 문화적 시스템을 만들기에 앞서 무엇보다 영화계 내부의 자기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선언문은 ▲영화 제작환경 및 근로조건 개선 ▲지역영상위원회의 전국적 확대 ▲영화진흥위원회에 대한 감시와 비판 ▲완전등급심의제 실현과 각종 관계 법규 개선 ▲통합시청각법의 입법 및 관련정책 조정 ▲독립영화 및 창작영화 지원 등 6개 사항을 한국영화 발전을 위한 중단기 과제로 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영화인회의가 적극 나설 것을 표명했다.
또 "우리 영화의 산업화 단계에서 나타나고있는 영화계 내부의 불균등성과 다양한 이견을 조정하기위해 공정별 분과 조직과 대의원 제도를 도입키로 하는 등 조직정비를 단행하고 2기 영화인회의를 출범한다"고 선언했다.
한편, 이날 새로 구성될 집행위원회 위원으로는 사무총장에 이현승 감독, 정책위원장에 이창동 감독, 기획위원장에 명필름 이은 이사 그리고 이번에 신설된 조직발전위원장과 제작환경위원장에는 조종국 조우필름 대표와 명계남 이스트필름 대표가 각각 내정됐으며, 이사장은 이춘연 전 이사장이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기자 =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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