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건축업자들이 많이 이용해온 애난데일 소재 세븐 일레븐(4131 Hummer Road) 새벽 인력시장에서 일용직 인부 구하기가 어렵게 됐다.
이유는 세븐 일레븐측이 경호원을 고용, 한인 건축업자들의 주·정차를 막고 있기 때문. 세븐 일레븐측의 설명에 따르면 많은 히스패닉 잡부들이 상점근처에 모여 서성거리기 때문에 일반손님이 가게 이용을 꺼리고 있다는 것.
미스터 오라고만 밝힌 한인 사이딩 업자는 "예촌 옆에 위치한 세븐 일레븐의 이같은 조치로 인해 인력시장이 대폭 줄어 들었다"고 말했다. 오씨는 "지난해만 해도 새벽 6시에서 오전 8시 사이에 일자리를 구하는 인부들이 약 150명에서 200명 정도 몰려 들었으나 요즘은 칠팔십여명밖에 모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을 찾으러 오는 차량의 주·정차를 막고 있는 경호원 무어씨는 "구직자는 대부분이 히스패닉이고 고용자는 대부분이 한인"이라고 밝히고 "세븐 일레븐측은 새벽에 일용직을 구하는 히스패닉 구직자가 많이 몰림에 따라 여자 손님들이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여겨 자신을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세븐 일레븐에 고용된 경호원은 버지니아주 법무부로부터 개인의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받아 카운티 경찰과의 협조하에 체포도 할 수 있는 권한도 갖고 있다.
무어씨는 "구직자는 대부분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페루 등 중·남미 출신으로 불법체류자가 대부분"이라면서 "현재 이민국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이나 협조가 잘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얼마전 일용직을 구하기 위해 세븐 일레븐 주차장에 갔던 C씨(스프링필드 거주, 사이딩 업자)는 "무어씨가 자신에게 세븐일레븐에 접근을 금지하는「Notice of No Trespass」를 발급하고, 타고 간 차량의 사진까지 찍어 갔다"며 하소연 했다.
사이딩을 하고 있는 이씨(버크거주)와 박씨(비엔나 거주)는 "얼마전 인부를 구하기 위해 세븐 일레븐에 갔다가 경고를 받아 차량을 세븐 일레븐에서 예촌 앞으로 주차시켰는데도 불구, 경찰로부터「침입(trespass)」이라는 명목으로 티켓을 받 았다"며 세븐 일레븐의 조치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관련 무어씨는 "첫 번째 티켓일 경우 100달러 정도의 범칙금이 부과되고 두 번째부터는 구류가 집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븐 일레븐의 매니저로 있는 라메쉬 라와트씨는 "현재 세븐 일레븐이 예촌까지 이르는 샤핑센터 전체를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고객이 아닌 경우 15분이상 주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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