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딸, 아들, 가정의 화목을 위해 내조를 담당한 어머니 김영희씨(58)를 제외한 전 식구가 치과 전문의인 가정이 있다. 몰톤 그로브에서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윤석한씨(62)는 치과의사인 여안씨(31)와 톰씨(24), 두 남매를 두고 있다.
어릴 때부터 치과용 매스와 가재를 보며 자란 여안씨는 일리노이 주립대 샴페인 캠퍼스에서 치대 학사과정을 마치고 일리노이 주립대에서 교정과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가업을 이은 여안씨는 미전국 최고 교정 전문의 13인에 선정됐고 미전국 최고 치과의 50인에 뽑혀 명성을 날리기도 했다. 여안시는 이같은 화려한 선발 경력으로 치과 교정의 연례 미팅의 정기적인 연설자로 초청되고 있다. 최근 글렌뷰에 사무실을 개업한 그는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의 치아 교정을 맡고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는 동안 7살 터울지는 누나가 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버지와 같은 전공을 선택, 가업을 잇는 것을 지켜본 탐씨도 가업을 이었다. 미주리대 치대를 졸업한 탐씨는 현재 세인트 루이스에 있는 반스 병원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밟고 있다.
한편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1968년 미국에 온 아버지 윤석한씨는 터프트 대학 치대에서 학사,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보철전문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노스웨스턴대학교 치대에서 15년간 교수를 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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