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의 행사일정을 모두 마치고 30일 폐막된 제23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의 대상인 금게오르규상은 신나치즘에 빠진 한 유대인 학생을 그린 핸리 빈 감독의 미국 독립영화 `신자(Believer)’에 돌아갔다.
은상인 심사위원특별상은 테헤란의 현대 생활상을 그린 이란 라크샴 바니 에테마드의 `도시의 이면(Under the City’s Skin)’이 차지했다.
남우주연상은 독일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세르게이 보드로프의 `날림영화(The Quickie)’에서 열연한 러시아배우 블라디미르 마쉬코프가, 여우주연상은 중국감독 욘판의 `적색의 천막(Peony Pavilion)’에서 연기력이 돋보인 라이 미야자와에게 각각 돌아갔다.
또 국제비평가상(FIPRESCI)은 헝가리 피터 티마르가 제작한 `눈먼 사람들(BlindGuys)’이 수상했다.
이밖에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아 사실상의 `스타’로 부상한 배우를 위해 특별히 마련한 `스타니슬라프스키상’은 잭 니콜슨에 돌아갔다.
이날 주최국인 러시아는 17개 경쟁부문에 올린 작품은 없었으나 마쉬코프의 수상으로 겨우 체면을 살렸다.
한편 김기덕 감독의 `실제상황’은 대상.감독상.남우.여우주연상.심사위원특별상등 공식적인 5개 분야는 물론, 영화언론인 추천상과 러시아 비평가상 등 2개 특별상 가운데 하나도 수상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지일우 기자= ci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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