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한인단체장 시대가 열렸다.
일반 여성단체들을 제외하고는 한둘에 불과하던 여성 회장들이 최근 수년래 한인회를 비롯, 각 단체의 수장에 포진하고 있다.
본보가 파악한 여성·문화계를 포함한 한인단체의 여성회장은 20명을 상회하고 있다.
가장 최근 한인단체의 장(長)으로 취임한 이들은 리치몬드한인회의 김옥필 회장, 워싱턴충청향우회의 박은희 회장, 워싱턴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의 서옥자 위원장, MRE협회의 김은 회장 등.
김옥필 회장이 이달 초 취임함에 따라 워싱턴-볼티모어-리치몬드 지역의 5개 한인회 중 무려(?) 3개 지역에 여성회장이 포진하게 됐다.
여성 한인회장은 김옥필 회장을 비롯, 연임중인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의 이숙원 회장, 지난해 4월 취임한 황정순 메릴랜드한인회장 이다.
이밖에 박은희 워싱턴충청향우회장이 유일한 여성 향우회장으로 지난 3일 취임했고, 서옥자 교수(워싱턴 바이블칼리지, 상담학)가 이동우씨에 이어 지난 10일부터 정신대문제대책위원장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또한 지난달 29일 한인사업자들이 소수인종 우대정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발족한 MRE(Minority Bu siness Enterprise)협회도 김은 (메릴랜드주지사 자문위원)씨가 회장을 맡았다.
이들 외에도 한인단체들을 이끌고 있는 여성은 시민연맹의 김 밀러 회장, 워싱턴한인약사회의 강영숙 회장, 워싱턴가정상담소 강옥형 이사장, 워싱턴한인YMCA의 최평란 이사장, 최진희 총무, 워싱턴배구협회 윤지희 회장 등이 있다.
최근 여성 회장 수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로는 남녀 차이를 두지않는 미 사회의 영향이 한인단체에도 미치고 있다는 것과 이들이 각 단체에서 오랜동안 나름대로 능력을 발휘해왔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또한 남성 회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체를 이끌어 나가는데 필요한 화합과 조정 역에 뛰어나다는 것도 여성 회장을 선택하는데 일조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정순 메릴랜드한인회장은 "남성들은 우월의식이 있어 여성들은 회장직 수행을 잘 못할것으로 알고 있으나 실제로는 무리없이 해내고 있지 않는가"라고 반문하고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은 분쟁이나 다툼이 있을 경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년간 시민연맹을 이끌어 오고 있는 김밀러 회장도 "일할 사람들이 없어 힘들때는 있지만 특별히 여자 회장이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선거에 의해 선출된 이들이 많지 않은 점을 여성 회장들의 한계로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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