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에 대한 욕심은 솔직히 없으며 평위원이 되더라도 미주 이산가족의 소원인 가족상봉이 이루어 지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오는 30일 제9기 상항지역평통협의회 지회장직을 마치는 김근태 회장은 지난 2년간의 재임기간중 큰 대과없이 임무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협의회 회원들의 도움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아쉬웠던 것은 미주 이산가족의 가족상봉을 해결하지 못한 점과 역사적인 6.15 정상회담후 진전되던 경의선 복구사업이 중단상태에 빠진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국 정부가 빨리 대북정책을 화해정책으로 이해하고 적극협조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평통협의회는 다른 단체와는 달리 세월에 조류에 따라 변화하는 단체"라고 전제하고 "통일하는 주관도 시대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면서 흡수통일을 고집하는 1세들의 생각을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서로 공존하고 협력하는 차원의 통일을 생각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1세대와 2세대의 통일론을 혼합해 실질적인 통일을 가져올 수 있는 철학을 가진 사람이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사실 10기 위원 추천때도 2세들을 끌어들이는 것이 문제였다"면서 "2세가 참여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1세대들이 너무 많이 포진하고 있기때문"이라고 나름대로 평통의 문제를 지적했다.
김회장은 그동안 이스트베이 한인회장, 상항지역한인회장, 평통협의회장등 굵직한 직함을 역임했다. 그는 "좋게 이야기하자면 교포사회 요직을 거쳤지만 ‘내가 해서 발전이 왔는가"를 뒤돌아 보면 부끄럽기 한이 없다"고 말하면서 이제는 단체장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단체장들은 심부름꾼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갖고 일을 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하고 젊고 능력있는 시대부름에 부응할 수 있는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회장은 "그럴리 없지만 한번 더 회장이 된다면 부족했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찾아서 최선을 다하고 싶은 욕망과 의욕은 있다"는 말로 연임에 대한 뜻을 비췄다.
<홍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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