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하잇츠의 피코 알리소 구역을 담당하는 그레그 보일 신부는 가난과 각종 강력 범죄, 마약으로 얼룩진 이지역에서 갱단원이 될 경향이 99%였던 청소년 3명을 유혹에서 빼내는 데 성공했다.
남가주에서 가장 위험한 범죄다발지역으로 꼽히는 이곳이 포함된 들로리스 미션 교구에 80년대 중반 부임한 보일 신부는 4년전 당시 13세였던 리처드 카고안, 에드가 델가도, 레오 오초아등 3명 중학생에게 "갱단에 합류하지 않고 무사히 고교를 졸업하면 전국 어디라도 휴가를 보내주겠다"는 이색 오퍼를 제안했다.
가난에 찌들린 이들의 꿈은 ‘하와이 여행’이었다. 이들은 "하와이까지도 오케이"란 신부의 약속을 믿었고 4년내내 그들을 덮친 갱단의 유혹을 물리쳤다. 덕분에 이들은 무사히 루즈벨트 고교 4년과정을 끝냈고 오는 28일 ‘영광의 졸업장’을 받게 된다.
이들은 강렬한 유혹의 손길이 닥쳐올때마다 자신들을 지켜보고 격려하는 신부의 얼굴을 떠올렸고 그중 한명이라도 누락될까봐 서로 서로 "너 없이 가는 하와이는 싫다"는 격려로 어려운 과정을 마쳤다.
이들은 칼스테이트 LA에 진학, 사회학을 전공한 후 보일하잇츠의 청소년 선도에 몸바칠 각오다. "보일신부나 선생님들께 받은 은혜를 우리 같은 환경의 청소년을 위해 환원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청사진이다.
당사자들과 보일신부외에 이들의 졸업을 자기 일처럼 기뻐하는 이가 또 한명 있다. 바로 이들이 졸업한 세컨 스트릿 초등학교 교사 카라 구드. 그녀는 초등학교때 "중학교를 무사히 졸업하면 남가주내 유명 위락공원 어디든지 데려가겠다"고 약속, 이들의 갱단입회 기회를 차단한 공헌자다.
이들이 약속대로 갱단에 합류하지 않고 홀렌백 중학교와 폴 리비어 중학교등를 졸업하자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데려갔고 그를 전해들은 보일 신부가 그 아이디어를 고교졸업까지로 연장시킨 것이다.
이들의 무사한 고교졸업이 대단(?)한 것은 주변환경으로 봐서 이들은 악명높은 갱멤버가 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들 거주지인 피코 가든스 섹션은 갱단멤버의 형제는 자동적으로 가입되는 전통을 갖고 있으며 이들의 형들은 모두 살인과 마약밀매를 주업처럼 하는 서슬퍼런 ‘쿠아르토 플랏츠’갱단의 핵심갱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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