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용, KBS ‘비단향꽃무’로 바람 얼마전 끝난 KBS 2TV <비단향꽃무>의 우혁으로 단숨에 사람들의 시선을 붙들었던 최민용(24). 사랑의 무게에 짓눌려 분위기를 잡았던 그가 22일 방송된 MBC TV 베스트극장 <사랑은 보이지 않는다>에서 또 한번 가슴 아픈 사랑을 연기했다.
남자 배우가 특히 부족한 현실에서 <비단향꽃무>의 주인공을 꿰차고 올라온 최민용은 단비 같은 존재.
"지난해 10월 군대 제대 직후 준비도 덜 된 상태에서 캐스팅돼 두려웠습니다. 좋은 기회라는 것 때문에 ‘무대뽀’로 해도 되는 건가 라는 두려움이 있었죠."
어쩔 수 없이 들어간 대학에서 통조림 2개 만들고 자퇴했다.(식품가공학과 였기 때문).
재미삼아 오디션을 봤고, 군대 가기 전 KBS TV <신세대 보고-어른들은 몰라요>에 몇 번 출연했다. 하지만 제대 후엔 집안의 가장으로서(97년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최민용은 외아들이다) 다른 일을 물색(?) 했다.
인터뷰 처음엔 무게를 잡더니 점점 개구쟁이가 돼가는 모습이 신선해 보였다. "어렸을 때는 정말 되게 폼 잡고 다녔어요. 사실 가장이란 말도 분위기 잡으려고 하는 말이예요. 저 그렇게 어렵게 살지 않거든요."
<사랑은 보이지 않는다>에서 그는 앞을 못 보는 여인을 좋아하는 피아노 조율사로 등장했다.
동민이란 역이 우혁에게서 보여주지 못했던 최민용의 실제 성격을 많이 보여줄 수 있었다고 한다. 밝고 맑고 장난기 넘치지만,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보내는 슬픔도 가슴속에 묻어둘 줄 아는.
"생각했던 것 만큼 연기가 나오지 않아 속상했습니다. 나름대로 노력했는데도 성에 차지 않아요." 장난꾸러기가 돼가는 듯 했다가 연기에 대한 열정을 슬쩍 내보일 때는 근성 또한 있어 보였다.
’도대체 연예인이 뭔가 싶어서’ 연기를 시작했다는 최민용. "연예인도 보통 사람들이랑 똑같더라구요. 이젠 정말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김가희 기자 kahee@dailysports.co.kr
이윤성, SBS ‘남과 여…’서 호평"쟤 누구야? 신선하다."
탤런트 이윤성(26)이 방송가에 조용하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PD들 사이에서 그를 섭외하려는 경쟁이 붙은 것. 처음 보는 얼굴에 전형적인 미인형도 아니지만 꽤 옹골찬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방송된 SBS TV 오픈 드라마 <남과 여 _ 홀로서기>에서 자아를 찾아나선 주부를 연기하며 호평을 받은 그는 곧바로 SBS TV <메디컬 센터>에 출연하더니 결국 19일부터는 SBS TV 일일극 <소문난 여자>에 고정으로 출연하게 됐다. 그는 극중 박용하의 약혼녀로 등장, 강성연의 연적이 된다.
"<홀로서기> 이후 갑자기 바빠졌네요. 기분이요? 아주 좋죠."
사실 이윤성은 신인이 아니다. 특히 영화팬들에게는 낯익은 얼굴이다. 98년 <조용한 가족>에서 큰딸 ‘미수’를, 지난해 <다찌마와 리>에서는 ‘화녀’를 연기한 것.
MBC TV <안녕 내사랑>에서는 김희선의 대학생 친구로, <세친구>에서는 윤다훈의 다혈질 여자친구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런 경력이 있었기에 지금 이처럼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것.
이윤성을 기억하게 하는 ‘사건’도 있다. 98년 축구 선수 장대일과 결혼발표까지 했던 인물이 바로 그다.
이윤성은 당시의 일에 대해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성격차이로 헤어졌어요"라며 더 이상의 언급은 회피했다. 알고보면 꽤 유명한 인물이다.
그는 재미있는 ‘고백’도 한다. "코가 마음에 안들어 살짝 높였는데, 실리콘 부작용으로 지난해말 다시 뺐어요. 조만간 다시 할거에요"라는 것. 나아가 시간만 되면 광대뼈도 깎고 싶고 여기저기 손을 보고 싶다고. 무척 솔직하다.
단역부터 시작해 비중있는 조연을 거치며 연기력을 키워온 이윤성. "선배들의 연기를 주의 깊게 봐요. 대본을 많이 보고, 대사톤에 대해 많이 생각합니다. 더 많이 노력해야죠."
윤고은 기자 pretty@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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