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d 손호영 누나, 음악채널 VJ활동계기로 홀로서기
얼굴만 봐선 도무지 닮은 구석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티 없이 맑고 한없이 착한 느낌만큼은 어쩜 그리 빼닮았는지. 역시 피는 못 속이는 모양이다.
MC 손정민(24)의 행보가 빨라졌다. 인기그룹 god의 멤버 손호영의 누나. 지금까지는 동생의 유명세를 타 ‘호영이의 누나’로 더 잘 알려졌지만 이제부터는 ‘손정민’이라는 이름을 확실히 알릴 생각이다.
시청자들에게는 SBS TV <한밤의 TV 연예>의 해외 리포터로 알려진 그는 지난 18일부터 케이블 음악채널 m.net의 인기 팝 프로그램 <팝스 파노라마>의 VJ를 맡아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팝 프로그램은 꼭 맡아보고 싶었어요. 기본적으로 음악을 아주 좋아하고, 어렸을 때부터 팝을 듣고 자랐기 때문에 즐기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난 손정민은 대학 2학년 때 한국에 왔다. 미국에서 자라났지만 늘 한국의 문화에 관심을 가진 그는 풍물패의 일원으로 활동하기도 했고, 우리 고전무용도 배웠다고. 그러는 과정에서 연예계에 대한 꿈을 키웠고, 서울예대 방송연예과에 입학하게 됐다.
98년부터 방송 리포터로 활동하기 시작, 케이블 영어 채널 아리랑 TV에서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인 ‘Happy Station’은 벌써 1년째 진행하고 있다. 동생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얻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차근차근 한단계씩 밟아가고 있는 중이다.
"호영이 누나로 불려도 저는 기분 나쁘지 않아요. 다만, 호영이 때문에 제게 방송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아닌데 그 점을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시작도 제가 먼저인걸요."라는 손정민은 앞으로 만능엔터테이너로 멋진 세상을 열어갈 각오를 다졌다.
윤고은 기자 pretty@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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