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고등학교에서 단독으로 수석졸업하는 문서윤(17)양은 올 가을 코넬대학으로 진학하게 된 것이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낸 데 있다고 생각한다.
6년반 전에 이민온 후 그동안 학교를 7군데 전학 다녔다는 문양은 이민 1.5세대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다 겪었다. 9학년 때 수업도 자주 빠지고 성적도 나쁜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는 문양은 자신이 코넬과 같은 아이비리그에 진학할 수 있을지 꿈에도 몰랐다고 말한다.
현재 주중 오후에는 메디컬 재정회사에서, 주말에는 베벌리센터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문양은 방학동안 초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LA Read’ 프로그램에서 일할 생각이다. 문양이 고등학교를 졸업을 하고도 방학에 일하려는 이유는 드림즈 장학금, LA교육구 장학금 등 모두 1만3,000달러의 장학금을 받았지만 학비를 비롯해 1년 비용이 3만3,000달러인 코넬대학에서 1학기 몫밖에 되지 않기 때문. 그러나 9학년 때부터 일하기 시작하면서 문양이 쌓은 지혜는 일을 하든, 자원봉사를 하든, 공부를 하든 목적의식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9학년때 보석상에서 일하며 목표없이 돈을 벌다보니 학업에 대한 관심이 줄더라는 문양은 그러나 10학년 방학때 동물병원에서 일하며 원하는 길을 찾게 됐다고 한다. 전부터 수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두군데 동물병원에 다니며 얻은 경험을 통해 수의사의 꿈이 막연한 생각에서 강한 의지로 변했다는 것.
또 11학년 방학에는 UC데이비스에서 6주 과정의 ‘영 스칼라스 프로그램(Young Scholars Program)’에 참여, 수의학과 교수의 리서치를 돕는 경험을 하면서 다시 한번 눈을 뜨게 됐다는 문양은 이제 "먼저 수의사가 되고 그 다음에 박사과정을 밟아 리서치를 하고 싶다"는 뚜렷한 목표를 향해 첫 걸음을 내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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