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불단행(禍不單行)이라고 했든가. 지난 3월 납치 자작극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탤런트 김채연(24)이 이번에는 1,000만원 상당 금품을 잃어버렸다.
김채연은 지난 15일 밤 서울 쉐라톤 워커힐에서 열린 소속사 ‘에이 스타스의 밤’행사에서 싯가 600만원짜리 ‘티파니’시계, 귀걸이 목걸이 팔찌등 장신구와 50만원 이상의 현찰등이 든 손가방을 통째로 도난당했다.
김채연은 이날 파티를 위해 주머니가 없는 드레스를 입느라 손가방에 여권 신분증 의료보험증, 신용카드까지 모든 소지품을 넣어두었고 테이블위에 올려놓았었는데 손님들과 인사를 나누는 사이에 없어졌다는 것.
김채연은 평소 현찰을 많이 갖고 다니지 않는 편인데 이날 따라 잡지 화보 촬영을 하고 받은 50만원, 또 책갈피에 비상금마저 끼어놓았었다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최근 워낙 큰일을 당한 뒤끝이어서인지 김채연은 "돈은 가져가드라도 물건은 돌려 주었으면 좋겠다"며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한편 김채연은 연달아 액운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요즘 무척 밝아져 있다.
김채연의 얼굴에 생기를 돋워 준 것은 바로 KBS 1TV 일일드라마 <우리가 남인가요>. MBC 라디오 <뮤직토크>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물러나는 등 사면초가에 몰렸을 때 자신을 유일하게 감싸 안아준 피난처였고 재기의 발판까지 마련해 주었다.
남자 때문에 아픔을 겪었던 김채연은 공교롭게도 <우리가 남인가요>에서는 거꾸로 한 남자를 만나면서 마음의 평안을 찾았다. 극중 간호사인 미연으로 나오는 그가 탈북자 필재(정은표 분)를 만나 사랑에 빠져들면서 연기에 맛을 들였고 비로소 아픈 기억에서도 자유로워졌다.
"못 생겨도 남자가 생기니까 기댈 데도 있고 얼마나 좋아" 라는 아줌마들의 지나가는 소리도 마냥 정겹다.
생기를 되찾은 김채연은 보폭도 넓히고 있다. 눈물을 머금고 마이크를 놓은 <뮤직토크>에 깜짝 게스트로 나가 옛날얘기를 나누는가 하면 곧 개봉될 영화 <세이 예스>에는 카메오로 나서 이색 연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건기자 klee@dailysports.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