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달새 8kg 불리고 두달후엔 15kg빼고
역시 지독하다.
설경구(33)가 한달 사이에 8kg을 늘렸다. 그런데 두 달 뒤엔 15kg를 빼겠다고 한다. 8kg 증량과 15kg 감량 사이를 아찔하게 오가겠다는 이유는 딱 한 가지 연기 때문이다.
키 1m78의 설경구는 현재 82kg의 몸무게다. 생애 최대 체중인 만큼 뚱뚱하고 답답한 인상이다. 최근 한 달 사이에 8kg을 늘린 결과다. 설경구가 다이어트라는 시대 조류에 역행하며 일부러 비만을 향해 갖은 노력을 다한 이유는 강우석 감독의 한 마디에 있다.
강우석 감독의 차기작 <공공의 적>(시네마서비스)에 주인공인 형사 역으로 출연키로 한 설경구는 캐릭터를 이야기하다 강 감독으로부터 "아주 게으른 느낌이면 좋겠다"는 한 마디를 들었다. 그 소리에 설경구는 덜컥 8kg의 살을 만들어버렸다.
그러면 왜 또 두 달 뒤엔 15kg를 빼겠다고 할까. 이 것은 이창동 감독의 한 마디에 이유가 있다.
이창동 감독의 다음 영화에 출연키로 한 설경구는 아직 시나리오도 안나온 작품이 무척 궁금해 이 감독에게 물었다. "감독님! 다음 작품에서 제가 맡은 역은 어떤 캐릭터입니까." "이제 막 감옥에서 출소한, 야비한 남자야."
이 설명 한 마디에 설경구는 15kg 감량을 맹세했다. 이를 위해 설경구는 평소 호형호제하는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심권호에게 부탁해 국가대표 운동선수들이 입는 특수 땀복을 구했다.
설경구는 "내 몸의 살들이 내 살이 아니다. 찌고, 빼고를 아찔하게 오가야되니."라며 피식 웃었다.
오로지 연기를 위해서라면 15kg를 스스로 빼겠다고 덤비는 자세가 있었기에 설경구는 현역 최고 배우 반열에 올라설 수 있었다. 설경구는 <박하사탕>과 <단적비연수> 촬영 때 살 뺀다며 일산에서 서울 명동까지 걸어다닌 적이 있다.
정경문 기자 moonj@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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