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선수 출신 연예인 강병규(28)가 연예계 정상 등극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 연말 10여 년의 야구 선수 생활을 청산하고 연예인으로 전격 데뷔해 화제가 됐던 강병규가 방송계마저도 석권할 태세다.
헌칠한 외모와 재기 넘치는 입담으로 KBS 2TV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테마 쇼 환상특급> 등 오락 프로그램을 주름 잡은 데 이어 SBS TV <좋은 친구들>에서는 메인 MC 자리도 차지했다. 데뷔 6개월 만에 인기 오락 프로그램을 모두 섭렵하는 무서운 기세.
그가 방송 활동을 시작할 때만 해도 부정적인 시각이 제법 있었다. ‘야구가 안되니 연예인이 됐다’ ‘잠깐은 희소성 때문에 통하겠지만 얼마 못 갈 것이다’ 등. 하지만 강병규는 고참 연예인을 능가하는 재치와 순발력으로 그런 시선을 잠재웠다.
그는 "연예계엔 재미에 대한 정답이 없다. 덕분에 오히려 자유롭게 나를 보여줄 수 있었고 그게 통한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거기에 짧은 기간 동안 넓은 연예계 친분 관계를 쌓아 큰 재산으로 삼았다. S.E.S, 핑클 등 신세대 스타들에서 탤런트 박원숙 김학철 등 40대 연기자까지 그의 친분 관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폭 넓다.
그는 동료들의 조언을 귀담아 들었고 방송 활동의 초석으로 삼았다. 게다가 지난 3월부터는 매일 2~3시간 씩 연기와 춤을 배워 연예 활동의 기반을 다지는 등 자기 발전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이 결합해 지금의 만능 엔터테이너 강병규를 만든 셈.
그런 강병규에게 이색적인 목표가 있다. 연예 활동을 통해 쌓은 지명도를 야구 발전에 활용하는 것. 야구 해설가나 평론가 등으로 활동해 야구 대중화의 폭을 더욱 넓히는 일이다. 그는 "마음의 고향은 야구다. 언젠가 야구팬이 1,000만 명이 넘도록 하는 데 선봉이 되고 싶다"고 한다.
연예인이 되니 좋은 점이 무엇이냐는 마지막 질문에 "입고 싶은 옷이나 액세서리를 돈 받아가면서 사용하는 게 가장 즐겁다"고 한다. 이런 순박한 기질도 인기의 한 이유가 아닐까.
이동현 기자 kulkuri@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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