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볼드윈 팍의 모빌주유소에서 시작된 회색 밴차량과 경찰의 5시간여의 추격전과 그에 이은 6시간여의 대치극은 21일 새벽 2시28분께야 끝났다.
10시간이 넘게 난동을 벌인 후 결국 경찰의 총에 맞을 때까지 버텼던 산티아고 구티에레즈(39 볼드윈 팍 거주)는 결혼생활이 실패로 끝나고 집까지 잃은 충격 때문에 자포자기한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추격을 받으면서도 그는 셀폰을 통해 친지들에게 "나는 살 마음이 전혀 없고 감옥에 가기도 싫다"고 반복했다고 한다.
회색 애스트로 밴과 경찰차들의 추격전은 이날 하오 3시 15분께 그가 집근처 모빌주유소에 나타나 프리미엄개스 48달러어치를 넣은 후 옆에 있던 한 여성을 위협, 그녀의 크레딧 카드로 지불하게 한 후 시작됐다.
주유소 직원이 비상벨을 눌러 2~3분후 경찰이 도착할때까지 그는 유유히 9밀리 반자동 총기를 내보이며 공포까지 발사, 주변인들을 공포에 사로잡히게 했다. 출동경찰을 피해 10번 프리웨이를 탄 그는 100마일이 넘는 속도로 4시간 반동안 2개 카운티를 넘나들었다. 개스가 떨어진 밴은 범행장소와 가까운 10번프리웨이에서 멈췄지만 구티에레즈는 이번에는 차안에서의 대치극을 따로 시작했다.
그는 경찰의 대화시도도 거부하고 무언가를 운전석 앞 유리창에 발라 포위경찰의 탐색을 방해했다. 수갑으로 차문을 잠그고 경찰이 접근시킨 리모트 컨트롤 로봇에 셀폰을 던지며 대치를 계속한 그의 밴에 스왓팀은 새벽 1시 40분께 최루개스를 발사했다. 그는 반사적으로 총을 발사했고 반격한 스왓팀에 의해 총상을 입고 새벽 2시 28분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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