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최대 음식축제 ‘테이스트 오브 시카고’
미국 최대의 음식축제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는 테이스트 오브 시카고(Taste of Chicago)에 금년에는 한국식당이 하나도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행사 주관단체인 일리노이 레스토랑 협회의 컬린 회장은 작년까지 한국 레스토랑이 매해 참여했으나 올해는 하나도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며 "올해 초 라이센스를 갖고 있는 시카고 시내 모든 레스토랑에 지원 신청양식을 보냈으나 한국식당 중에서는 작년에 참가한 해운대 갈비 한 곳에서만 지원서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또 "해운대 갈비는 심사 결과 지원이 거절당했다"며 "심사 과정 자체는 그리 까다롭지 않지만 두 달간의 조사 결과 해운대 갈비의 참가 지원서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테이스트 오브 시카고’ 축제는 오는 29일부터 7월 8일까지 그랜트 파크에서 열린다. 올해로 21회째를 맡는 테이스트 오브 시카고에 그동안 반도 식당이 유일한 한국식당으로 참가해 왔으나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후 작년도에 해운대 갈비가 참가했었다. 테이스트 오브 시카고는 해마다 3백만명의 방문객이 몰리는 음식축제로 참가 식당들이 상당한 수익을 올리기 때문에 지원 경쟁이 치열한것으로 인식되어 왔었다.
이와 관련 해운대 갈비의 김신호 사장은 20일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작년 같은 경우 급작스럽게 참가가 결정돼 장비 구입 등 준비에만 10만 달러를 썼다"며 "경험 부족으로 예상보다 적은 4만 5천불 정도의 수입을 올렸고 인건비 등을 주고 나자 오히려 적자였다"고 말했다.
금년에도 지원서를 보냈으나 지금까지 공식적인 탈락 여부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설명한 김씨는 "일리노이 레스토랑 협회에서 4월경 탈락됐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는데 받은 적이 없고 우체국에 가서 알아보니 분실됐다고 하더라"며 "나름대로 접수가 됐다고 생각하고 몇달간 준비를 해 왔는데 너무 억울하다"고 밝혔다.
한편 김사장을 도와 일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진 저스틴 최씨는 "우리가 의문으로 제기하는 것은 왜 올해는 한국업체가 하나도 안 나가게 됐는가의 문제"라며 "누군가의 방해 공작일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컬린 회장은 "우체국의 실수까지 우리가 책임질 수는 없는 문제"라며 "안 그래도 또 다른 식당에도 메일이 전달돼지 않아 조사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 "자격요건으로 가장 중요한 건 음식의 위생과 안전성이다. 이 점에 신경써 내년엔 꼭 한국식당이 참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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