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서 임상 심리를 공부할 때는 이론을 개발하고 싶은 것이 꿈이었어요. 그런데 그룹홈, 쉘터 등 아동보호 관련분야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다 보니 정책입안가로서 보다 근본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결론을 얻게 됐습니다.”
일리노이 아동가정보호국에서 근무하며 사회 복지정책 입안가로의 꿈을 다지고 있는 김(한국명 김세기·32)씨는 장래 희망이 바뀌어 온 과정을 이렇게 말했다.
목표를 향해 매진하고 있는 그는 힘들때면 “도와줘서 고맙다. 우리 가족은 당신으로 인해 변화됐다”는 한 흑인 가족의 감사편지를 떠올린다고 했다.
그는 경미한 체벌로 주 아동가정보호국에 보고되는 케이스들을 보면 한인 가정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단다. 아동 학대에 대한 개념 인식 부족과 가부장적 문화 때문에 자신을 변호하는데도 목소리를 높일 한인 어른들이 눈에 선하기 때문이라고.
지난 2-3년 사이에 주 아동가정보호국에 고발된 한인 아동 관련 학대건이 늘어난 데 우려를 표명한 그는 한인 부모들에게 이런 조언을 했다.
“정기적인 가족 모임이나 열린 대화를 하세요. 한정된 시간의 대화 중 성적에 신경쓰는 말을 자주하면 그나마 자녀와의 대화가 단절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한테는 집이 편한 곳으로 기억돼야 합니다.”
영어권 속에서 자라는 첫 애와의 대화가 줄어드는 것을 우려하는 부부들에게는 유사한 생활 환경속의 다른 가족들과 그룹 만남(supporting group)을 가지라고 권하고 싶다고 했다. 그룹 만남을 통해 아이들과 부모가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웍을 구축하라고 강조한 그는 주 아동가정보호국의 8년차 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아동가정보호국 관련 문의를 원하는 사람은 1-877-303-1038(비퍼)로 메시지를 남겨놓으면 된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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