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간 주류사회에서는 아동학대건이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한인 커뮤니티는 반대로 늘고 있어 커뮤니티 차원의 경각심이 요망된다.
주 아동가정보호국에 접수된 아동학대건은 2000년 한해동안 전년도 대비 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한인 아동 학대 관련 고발건은 전무였던 종전과는 달리 1999년, 2000년 2년동안 4-5건이 고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주아동가정보호국(DCFS)의 키스 김 행정관(한국명 김세기)은 “주 아동가정보호국에서 7년째 일하는 동안 한인 관련 아동학대건은 전무했는데 지난 1-2년간의 급증했다”며 “한인 부모와 자녀에게 미국의 아동 학대 개념을 깨우치게 하는 계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녀 학대로 일단 고발되면 부모에게도 관련 기록이 5-50년까지 남아 향후 직업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자녀를 체벌할 때는 가능하면 말로 혼내고 얼굴이나 머리는 절대로 때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주 아동가정보호국의 지난 해 아동 학대 기록에 따르면 18세 미만의 미성년 중 성별, 연령별, 인종별로 여아, 6-9세의 아동, 백인, 흑인 등이 학대받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 등 기타 그룹의 아동들이 학대를 받은 경우는 1,129건으로 전체 학대건의 3.9%에 불과하나 상당수가 신체적 체벌에 대한 부모들의 의식 부족으로 고발된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지난 한해동안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쿡카운티 북부지역에서만도 10,709명의 아동에 대한 학대건이 고발됐고 이들 중 5.9%에 해당하는 635명의 아이들이 법원의 격리 명령으로 부모와 살던 집을 떠나 보호 감호시설로 옮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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