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기암 환자 생존기간대해, 시카고지역 의사대상 설문조사
미국내 의사들은 얼마나 더 살 수 있겠느냐는 말기암 환자들의 질문에 대부분 솔직하지 않은 대답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말기암 환자들의 이러한 질문에 솔직한 대답을 해 주는 의사는 40%도 안되며 나머지는 자신의 판단과는 다른 답변을 하거나 아예 대답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시카고대학 메디컬 센터의 엘리자베스 래몬트 박사가 미국내과학회가 발행하는 ‘내과학보’에 발표한 조사보고서에서 밝혀졌다.
326명의 말기암 환자를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기게 한 시카고지역의 의사 258명을 대상으로 전화인터뷰를 통해 실시한 이 조사 결과 얼마나 더 살 수 있겠느냐는 환자의 질문에 자신이 판단하는 예상생존기간을 솔직히 말해주겠다고 대답한 의사는 37%에 불과했다. 23%는 남은 생존기간이 얼마인지 알 수 없다는 대답을, 40%는 자신의 판단과는 다른 솔직하지 않은 대답을 해 주겠다고 답변했다. 이 40%중 4분의 3은 자신의 판단보다는 긍정적인 대답을 해 주겠다고 말했다.
래몬트 박사는 이들에게 솔직하지 않은 대답을 하는 이유는 묻지않았으나 환자들에게 불안감을 주고싶지 않거나 나쁜 소식을 알려주는 것이 환자의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 두렵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래몬트 박사는 그러나 말기암 환자가 자신의 재무관계를 정리하고 자신의 의료에 관한 결정을 내리거나 가족과 친지에게 남길 말을 할 때가 되었음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도 환자에게는 남은 생존기간을 솔직히 알려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앤아버 재향군인 메디컬 센터의 피터 어벨 박사는 환자의 예후는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의사가 환자에게 정확한 정보 제공을거부하고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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