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먹지 말라니까!’
올 여름 블록버스터 영화 <진주만>에서 베티 역을 맡아 할리우드의 신데렐라로 떠오르고 있는 제임스 킹(22)이 과거 심각한 마약중독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연예주간지 <스타>는 인터넷 보도를 통해 현재 킹은 건강하고 장밋빛의 밝은 얼굴이지만 지난 몇 년간 생기 없고 창백한 얼굴을 한 모델이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시절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을 때 ‘헤로인에 취한 여인’이라는 비난까지 받았다는 것.
14살 때 모델로 데뷔한 킹은 패션계의 떠오르는 스타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당시 모델계는 헤로인 코카인 등 마약복용으로 얼굴이 창백해 보이는 것이 매력적이고 섹시한 것으로 인정받던 시절이었다.
어린 나이에 패션계에 입문한 킹 역시 예외일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 지긋지긋한 마약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남자 친구이자 사진작가인 데이비드 소렌티가 지난 97년 20살의 젊은 나이에 마약 남용으로 삶을 마감하는 것을 직접 보았기 때문이었다.
"마약을 끊기 쉽지 않았다"는 킹은 <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던 것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한다. 나는 삶의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아이러니컬하게도 킹은 올해 영화 <블로우>(Blow)에서 코카인 딜러 역인 조니 뎁의 딸로 출연했다. 킹은 이에 대해 "예전 마약의 환상에 젖은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며 과거를 훌훌 털어버린 모습을 보여줬다. 킹은 연이어 <진주만>에서 열연하며 일급 배우로서도 인정을 받았다.
영화 <진주만>에서 일본군의 공습 당시 죽는 역을 맡았지만 실생활에서는 다시 한 번 생명을 얻은 것이다.
강봉구 기자 bong@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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