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종류중에 하나인 ‘엑스터시(MDMA)를 경험해본 미국 청소년들의 숫자가 지난 10년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한인 사회에 경종이 되고 있다.
지난 16일 워싱턴한인봉사센터와 워싱턴 스펜서빌 한인안식일교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세미나에서 최중원 검사(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마약전담 부장 검사)는 "청소년들의 마약 사용 방지를 위한 최선책은 부모들의 관심"이라고 강조했다.
최검사는 "부모의 통제를 받는 아이들이 문제를 일으킬 확률이 훨씬 적다는 통계가 나와있"며 "자녀들이 주로 가는 곳은 어딘지, 어떤 친구들을 사귀고 있는지, 매일 매일 어떤 계획들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검사는 또 "아무래도 한인 이 많이 살고 있는 북버지니아 지역의 한인 청소년들이 타지역에 비해 마약을 많이 한다는 정보가 있다"며 "특히 이 지역은 한인 갱들이 조직적으로 활동하고 있어서 더욱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8학년과 10학년, 12학년의 엑스터시 경험자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한인 청소년들도 비슷한 수치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학년은 1999년 1.7% 정도가 엑스터시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으나 작년에는 3.!%로 늘었으며 10학년은 같은 기간 4.4%에서 5.4%로 증가했다. 또 12학년은 5.6%에서 8.2%로 증가 가장 많은 숫자를 나타냈다. 성인을 포함한 미국내 엑스터시 사용자는 총 34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5%였다.
엑스터시는 거리에서 ‘E’ ‘XT C’ ‘아담’ ‘헉 드럭’ ‘러버스 스피드’ ‘롤링’ 등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급격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엑스터시는 짧은 시간에 강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나 중독성이 빠르고 강해 매우 위험한 마약으로 분류되고 있다.
워싱턴한인봉사센터의 이예순 청소년담당 카운셀러는 "친구들을 따라 무심코 가는 파티에서도 마약이 함유된 드링크를 마시고 마약에 중독되는 불행한 일이 생긴다"며 학부모들이 각별히 자녀에게 신경을 써줄 것을 요청했다.
이밖에도 세미나에서 최검사는 ‘GHB’ ‘Ketamine’ 등 청소년들이 주로 사용하는 마약의 은어와 판매 가격 등을 학부모들에게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는 100여명의 한인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이 참석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청소년들을 위한 마약 남용 방지 요령>-친구중에 마약을 하는 사람은 없는지 확인해 둘 것
-함부로 캔디나 음료수를 얻어 먹지 말 것
-활발한 운동에 참여할 것
-마약의 유혹에 빠질 수 있는 위험한 장소에 가지말 것
-마약 사용을 제안받았을 때 단호히 거절할 것
<부모를 위한 청소년 마약 방지 요령>-자녀의 친구들에 대해 잘 알아둘 것
-자녀의 하루 일과를 숙지할 것
-자녀들이 혼자 보내는 시간을 줄일 것
-자녀들이 어떤 TV를 시청하는지 확인할 것
-자녀들이 출타할 경우 행선지를 분명히 알아둘 것
-귀가 시간을 분명히 정할 것
-한 번이라도 마약을 사용한 사실이 있으면 부모로서 절대 용납안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주지시킬 것
-자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집안에서 적당히 해야할 일을 부과할 것
<마약을 사용하는 청소년들이 나타내는 증상들>-갑자기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쉽게 우울해지며 피곤한 모습을 보임
-적대적인 모습을 보이거나 비협조적인 태도로 바뀜
-소개하기를 꺼려하는 친구가 생김
-학교를 결석함
-취미나 운동에 대한 흥미가 떨어짐
-수면 습관이 바뀜
-집중력이 떨어지고 감기에 걸리지 않았는데도 코를 흘림
-집안의 돈을 훔침
-파이프나 담배를 마는 종이, 안약, 라이터, 아기 젖꼭지, 향, 마약 관련 책자, 자물쇠 보관함 등을 갑자기 소지하기 시작함
▲문의:워싱턴한인봉사센터
이예순 (301)933-7010 최중원 검사(301)952-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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