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통일시대를 여는 이정표가 된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하는 통일축전이 16일 애난데일 NOVA 컬처럴 센터에서 열렸다.
‘6.15 남북공동선언 실현 미주동포 통일축전위원회’(이하 미주위원회)가 주최하고 산하단체인‘워싱턴 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6.15 선언 당시의 감격과 의미를 되새긴 후 남북 양측에 공동선언의 내용을 조속히 실현하도록 촉구했다. 또 해외동포들이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통일을 향해 화합할 것을 역설했다.
신필영 워싱턴위원회 상임위원장(전 한인회장)은 대회사를 통해“친북, 친남이니 하는 분열로부터, 하나되는 동포사회의 첫발을 내딛었다"고 이번 행사에 의미를 부여한 후“공동선언이 잘 이행되지 않으면 민족 기만의 비극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를 보냈다.
문동환 목사(전 평민당 부총재)는 축사를 통해“남북이 화해와 평화의 길로 가기 위해서는 양측의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며“남에선 공동체 정신을 배양하고 북은 개인의 인격이 존중돼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참석자들은 남녀노소와 정견, 신앙의 차이를 넘어 공동선언의 약속을 실현하는데 앞장서자는 내용의‘미주동포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부시 행정부는 6.15 선언을 지지, 존중하고 하루속히 북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길에 나서야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미국정부에 보내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이번 통일축전에는 친북단체와 함께 인권문제연구소(조창구 지회장), 민주동우회(회장 이용진), 워싱턴문인회등 친남(?) 단체들이 어우러져 6.15 공동선언의 정신을 한껏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고응표·송제경 전워싱턴한인회장, 김국 미주수도권한인노인회장등 한인사회 원로들이 동참, 행사의 취지를 더했다.
그러나 기념사를 맡은 김길남 미주총련 회장이 뚜렷한 이유없이 불참, 아쉬움을 남긴데다 워싱턴위원회의 주요 축인 재미동포전국연합(주남훈 지부장)측이 행사 주최단체로 이름을 내건 미주위원회가“실체없는 유령단체라 인정할 수 없다"며 비공식 참여를 선언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1백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통일축전에는 이행우 자주민주통일미주연합 의장의 개회사, 신필영 상임위원장의 대회사, 공동선언문 낭독, 문동환·김순경 재미과학자협의회 초대회장·고응표 전한인회장의 축사, 임창현 워싱턴문인회장의 통일시 낭송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 후에는 문화운동단체인‘우문터’와‘한판’의 노래와 풍물, 시 낭송, 율동등 문화공연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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