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용사와 한인동포등 1,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감사의 뜻을 표한 뜻깊은 자리였다.
16일 샌 호아킨 밸리 샌루이스 저수지 주립 레크리에이션 지역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위안의 날 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와 가족들은 그동안 잊혀진 전쟁의 참가자라는 주위의 시선을 벗어나 진정으로 감사를 표시하는 한인들 사이에서 뿌듯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화씨 100도가 넘는 더위속에서도 70이 넘은 참전용사들은 가족들과 함께 주최측이 마련한 한국음식을 들고 공연을 보면서 오후 늦게까지 하루를 즐겼다.
이날 낮 12시부터 시작된 위안행사는 전날과 당일 새벽 현지에 도착한 영사관 직원들과 상항지역 한인회, 나라사랑 어머니회등 각단체 회원들이 갈비를 굽고 음식을 차리면서 대형 야유회 분위기를 내기 시작했다.
앞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하거나 바로 행사장에 도착한 참전용사와 가족들은 오랜만에 맛보든 한국음식에 ‘원더풀’을 연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단국대 무용단과 이스트베이한미노인봉사회 합창단, 최수경 무용단, 윌리암 김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이 펼쳐져 많은 환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밸리에서 왔다는 매리 화이트씨는 "남편이 한국전에 참전했지만 다른 전쟁 참전자와는 달리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했는데 이같은 행사를 통해 한인들로부터 감사를 받아 흐뭇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위안행사에 앞서 오전 10시부터는 거스틴에 있는 한국전 참전위령탑에서 기념행사가 열렸다.
200여명의 한국전 참전용사와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태현 총영사는 "알지도 못하는 작은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미군장병과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참전용사들에게 한국인들을 감사의 마음을 항상 갖고 있다"고 말하고 "한국전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며 참전용사 여러분은 한국이 오늘날 세계 11대 경제대국이 되도록 기초를 닦은 장본인"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미국측 한국전 50주년 기념위원회 위원장인 넬스 러닝 장군과 브루스 티슨 가주 재향군인회 장관과 거스틴 한국전 참전용사 위령비를 세운 론 자부씨등이 참석해 이날 행사의 의의와 한인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티슨 장관은 유태현 총영사에게 가주정부의 감사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홍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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