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약값이 폭등하는 바람에 많은 한인 노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내 약값이 너무 비싸 외국 친지들에게 부탁, 보내오는 약을 복용하거나 효능이 떨어지는 제품으로 대체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시민옹호 그룹인 패밀리 USA가 최근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노인들이 주로 찾는 콜레스테롤, 갑상선, 전립선, 당뇨병의 치료약 등 50여종은 작년 1월 이래 소비자 물가상승률(3.4%)보다 두배 가까운 6.1% 치솟았으며 노인 1인당 연간 지출하는 평균 약값은 956달러에 달했다.
부종 치료제 프로세미드약은 지난 1996년부터 올1월까지 무려 158.7%나 폭등했으며 녹내장 치료제인 알파건과 갑상선약인 신시로이드 등은 작년 1월부터 올1월까지 20% 이상 올랐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한 노인은 "유명회사 약은 물론 일반 약값도 별 차이가 없이 비싸서 경제적 부담으로 약을 제대로 못 먹는다. 몇몇 친구들은 메디케이드로 약을 무료로 타먹는 친구들에게 두통약 같은 처방이 필요치 않은 간단한약은 받아먹기도 한다"면서 “얼마나 부담이 되면 그렇게 까지 하겠냐”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노인복지 한 관계자는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며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한인노인들을 위한 대책이 하루 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윤정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