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이 뽑은 상이기에 더욱 의미있는 ‘매너상’을 수상해서 정말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제가 성격하나는 좋잖아요”
신세대답게 시원스런 농담도 하면서 기쁨을 표현하는 미스 시카고 선 박재연양은 미스코리아 대회 참가를 위해 서울에서 약 한 달간의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너무 좋은 추억을 만들어왔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요? 한 백화점후원으로 옷을 팔아 모은 돈으로 하루 동안 꽃동네에 있는 장애인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했어요. 그들을 위해 설거지, 청소도 하고 움직이기 힘든 사람들에게 밥도 먹여줬는데 그중 20대후반의 지능이 떨어지는 한 여자가 일정을 마치고 떠나려고 하니까 절 붙잡고 가지 말라고 울더라고요. 마음이 찡하면서 눈물이 찔끔 나왔죠. 지금도 그 모습이 생각이 나네요”라며 22일 동안의 합숙 훈련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고 말했다.
미스 코리아 대회에 참가하는데 의의를 뒀지 뭔가 되리라는 큰 기대 없이 가서 인지 행사 자체를 부담 없이 즐겼다는 박양.
“예쁜 친구들이 너무 많아 큰 기대는 안 했지만 그래도 친구들이 몸매는 좋다고들 했어요. 다리 모델 하라고 여러 기획사로부터 제의도 받았고요”라며 이번 행사참가만으로 ‘대만족’이라고 표현한다.
친구들과 경쟁을 하겠다는 생각보다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귀려는 생각이 많았는데 그 점에서 친구들이 후한 점수를 줘서 동료들이 뽑은 매너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며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장 힘들었던 점이요? 방송국기자들이 카메라를 들고 일정대로 계속 쫓아다니는 데 하루종일 표정 관리를 해야 되잖아요. 늘 카메라를 의식해 미소를 지어야하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라며 쉬운 일이 세상에 있겠냐고 성숙하게 한마디 덧붙인다.
박양은 꿈같았던 서울에서의 한 달은 좋은 추억으로 접고 이제는 학생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 열심히 생활할 것을 밝혔다. 시카고대학 경제학과 음악을 복수전공하고 있는 그는 7월9일부터 개강전까지 TV House라는 웹사이트 제작 회사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할 계획이다.
조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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