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무주택자들에게 따뜻한 집을 지어주자는 기치 아래 지난 76년부터 시작된 ‘사랑의 집짓기 운동’이 한국에도 복격 상륙했다.
오는 8월 5~11일 충남 아산에서는 사랑의 집짓기 운동의 하나인 ‘JCWP 2001’(지미 카터 특별 건축사업 2001)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여기에는 한국 사랑의 집짓기 운동연합회 명예회장인 영부인 이희호 여사와 84년부터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 등이 참석한다.
무주택자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랑의 집’을 지어주는 이 행사는 미국 조지아주 밀러드 풀러부부가 76년 ‘판잣집은 이제 그만!’이라는 기치 아래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 운동을 시작한 것이 그 기원. 현재 79개국 2,017개 지회에서 10만 채가 넘는 집을 지어 왔으며 그 수가 해마다 급속히 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내 7,000명, 해외 2,000여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참가해 지난 3월 1일 충남 아산에서 72세대 건축 기공식을 가졌고 진주 태백 경산 파주 군산 등에서 총 120여 세대의 집을 지어 무주택자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나눠줄 예정이다.
이 행사를 후원하기 위해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회장 설윤형)와 모델라인(대표 이재연)에서는 18일 오후 6시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태옥 설윤형 박항치 등 국내 유명 디자이너가 참가하는 <여성의 집짓기 자선 패션쇼>를 갖고 그 수익금을 기부할 예정이다.
집 지어줄 대상을 선정하는 데는 물론 기준이 있다. ☞ 영세민 중에서 부양 가족이 있고
☞ 주택 문제가 심각하고
☞ 건축 과정에 500시간 이상 동참할 의지가 있고
☞ 15년에 걸쳐 매달 12만원 정도 건축비를 상환할 능력이 있는 사람들 가운데 신청받아 각 지회 위원회에서 입주자를 결정한다. 현재 120세대 중 3분의 2만 선정이 끝난 상태다.
한국 사랑의 집짓기 운동연합회 김양미 간사는 "올 8월 열리는 충남 아산행사는 이 운동의 25주년을 맞는 뜻깊은 행사다.
이제 시작이고 이 행사를 계기로 더욱더 많은 무주택자에게 꿈을 심어 줄 수 있게 집짓기 운동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고 밝혔다.
자원봉사자로 일하는 숭실대 박갑수씨(27)는 "공사가 힘들어 한때는 내가 왜 이 고생을 사서 하는가, 후회도 했다.
하지만 1주일 정도 일한 후 내가 완성한 집에 한 가정이 들어가면서 느낄 감동을 생각하면 뿌듯하기 그지없다"며 올해 행사에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문의 (02)2267_3702
<사진> 무주택자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지어주는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대학생들이 참여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강봉구 기자 bong@dailysports.co.kr
김석중 명예기자ㆍ건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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