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를 닮은 CF모델 최지연(23)이 무서운 기세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MBC TV 베스트 극장 <사랑의 찬가>에서 연기자로 데뷔,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빅 모델만 쓰던 신세계 백화점의 2001년 전속 모델로 캐스팅되는 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동덕여대 불문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최지연은 불과 2년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여대생이었다. 그러던 중 99년 압구정동에 쇼핑하러 나갔다가 인터넷 영화 관계자에게 로드 캐스팅됐다.
’I’m OK’라는 제목의 이 인터넷 영화를 통해 얼굴이 알려지기 시작한 최지연은 지난해 화제가 됐던 n-TOP CF에 캐스팅됐고 라미화장품 아침햇살 음료 등에 계속 얼굴을 내밀었다. 패션 또는 청소년 잡지에는 단골 표지모델이 됐다.
소문이 나면서 로커 정선연의 <제발>과 송솔나무의 <이마만큼>의 뮤직비디오에도 모습을 보이며 상큼하면서도 야릇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최지연은 당초 이영애를 닮은 얼굴로 이름을 얻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베스트극장 <사랑의 찬가>에서 담임 교사(임호 분)를 짝사랑하다가 자살한 여고생 수정 역할을 맡아 그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보여주었다. 초반부에는 눈처럼 순결한 모습을 보이다가 결국 대반전이 일어나면서 소름끼칠 만큼 싸이코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
드라마가 방영된 이후 방송사에는 그 신인이 누구냐는 질의가 쇄도했다.
최지연은 "이영애 선배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연기자라 닮았다는데 불만은 없다. 그러나 확실한 나만의 모습이 있음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162Cm의 키에 40kg의 아담한 몸매지만 선과 악이 혼재된듯한 이미지가 묘한 매력을 풍긴다.
그는 어린시절 가족을 따라 브라질에 이민했다가 돌아와 포르투갈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기도 한다.
홍성규 기자 saint@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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