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김동식 목사가 북한에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중국 연변에서 북한 탈출 동포를 도우며 선교활동을 하던 김동식(54) 목사가 납북된 지도 벌써 1년 6개월.
김 목사의 부인 주양선 선교사가 한인교계에 "남편의 구명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유방암 수술을 받고 버지니아 린치버그에 요양중인 주 선교사는 아직 완치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전미주 지역을 돌며 ‘김동식 목사 생환과 북한 선교’를 위한 집회를 갖고 있다.
주 선교사는 "이곳 동포들이 북한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어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집회를 통해 북한의 실정을 알리고 남편의 구명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달에도 필라델피아의 3개 한인교회에서 눈물의 간증집회를 가진 주 선교사는 "김 목사의 납북은 우리 가족만의 고통이 아니라 한민족 전체의 아픔으로서, 우리 모두가 북한이 복음전도와 인권이 보장되는 통일 한국이 되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에는 1천여명이 모인가운데 포트 워싱턴에서 열린 WEC인터내셔날 선교축제에도 참가 "직장암(남편)과 유방암으로 투병중인 우리 부부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주 선교사에 따르면 김동식 목사는 1988년 큰 교통사고를 당해 오른쪽 무릎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장애자로서 서울 장애자 올림픽 때 자원봉사자로 일했다. 이때 중국선수들과 알게 돼 한국과 중국이 수교되기 전인 1990년 중국을 왕래하면서 소와 휠체어 기증 운동을 펼쳤다.
이를 계기로 탈북자를 알게 됐고 연길을 중심으로 북한 난민을 도왔다. 특히 평양과 신의주 등지에 국수공장을 설립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북한 선교를 시작했고 1996년 애틀란타올림픽 때는 북한 선수단 참가 비용을 모금하는 등 북한 돕기에 앞장섰다.
이후 김 목사 가족은 모두 중국 천진에 들어가 북한 선교 사역을 담당했다. 탈북자들을 자택에 보호하면서 성경을 가르친 뒤 이들을 다시 연변 등지로 파송해 복음을 전하도록 했다.
그럴수록 중국 당국의 감시와 북한 공안국원들의 위협이 증가했다. 김 목사는 99년 9월 서울에서 직장암 수술을 받은 뒤 3주만에 북한 난민 35명이 위험하다는 전갈을 받고 중국으로 갔다. 이들중 5가정 11명을 한국으로 보내기 위해 몽골 국경을 넘다가 붙들렸으나 몽골 대통령의 선처로 그해 11월30일 꿈에 그리던 한국에 도착시킬 수 있었다.
이로인해 북한 당국의 ‘눈에 가시’가 된 김 목사는 2000년 1월15일 중국 연변으로 다시 들어갔다가 하루만에 탈북자로 위장하고 접근한 3명의 북한 첩보원들에게 납치됐다.
주 선교사는 이에 충격을 받아 5차례나 쓰러졌고, 종합진단 결과 유방암으로 판정돼 수술을 받기에 이르렀다.
지난해 8월 막내 아들과 함께 버지니아 린치버그에 와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남편 구명운동을 국제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김목사와 주 선교사는 지난 99년, 4개월간 워싱턴에 머무르며 집회를 인도한 바 있다.
주 선교사는 "애틀란타를 시작으로 플로리다(7월), LA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 워싱턴지역에서도 집회를 통해 김 목사의 구명운동이 전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탈북난민인권보호협의회(회장 유천종 목사)는 7월중 주양선 선교사 초청 집회를 워싱턴에서 개최하고, 김목사의 구명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김 목사 구명운동은 한국에서는 구명운동본부가 조직됐고, 미국에서도 김창엽 교수(리버티대)가 중심이돼 전개되고 있다.
▲주양선 선교사 연락처:(8 04) 832-7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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