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관광으로 방학 또는 휴가를 보내는 싱글 여행객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여행 안내원과 여행객 사이의 감사 표시가 성희롱, 성폭행으로 비화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5월말 시카고에 거주하던 유학생 A양은 한국에 돌아가기 전, 마지막 여행으로 미국 서부 대륙일주 여행 패키지를 예약했다. 패키지 여행 신청자들은 모두 LA서 모여 단체로 관광을 다녔는데 성희롱으로 비화된 사건은 LA 공항에 마중 나간 K 여행 안내원에게 A양이 감사의 표시로 김밥을 건네주면서 시작됐다.
김밥을 건네받은 김씨는 “이런 사람 처음”이라며 A양에게 LA 시내 관광을 무료로 시켜줬고 A양은 K씨에게 후일 술을 사기로 했다. 서로 다른 팀의 관광객과 안내원이었던 두 사람은 술 마실 자리를 갖지 못하다가 라스베가스에서 마주치게 됐다.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다른 안내원들과 함께 어울려 술을 마신 후, 맥주 두어 병을 들고 K씨의 호텔 방으로 갔다. 맥주를 한 병하고 좀 더 마셨을 때 K씨는 화장실을 다녀온 후 갑자기 A양의 어깨를 주물렀고 이를 뿌리치자 침대에 끌어 앉히다시피 하면서 키스를 하려했다고 A양은 주장했다. 그러나 강력히 반발하며 소리를 지르겠다고 하자 K씨가 행동을 멈췄다고 A양은 전했다.
이와 관련 K씨가 일하고 있는 LA 소재 여행사의 대표는 “A양의 이모가 K 씨의 처신에 강력히 항의해 상황을 알아본 결과, 의도적인 접근은 아니었으나 우연히 그렇게 됐다”고 들었고 “자신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어 A양이 용서할 때까지 사과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여행 안내원들에게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여행객 방으로 가지말고 전화로 해결할 것 ▲도박하지 말 것 ▲과음하지 말 것 ▲연장자중심으로 여행객을 대우할 것 등을 늘 지시하고 있다고 말하고 향후 안내원들에 대한 행동 지침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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